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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신협 "예·적금느는데 대출 계속줄어…"

넘치는 돈 굴릴데없어 예대비율 50%대로<br>시중銀 공격적 대출세일도 어려움 가중시켜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서민금융기관들이 넘쳐나는 돈으로 고민 중이다. 예금과 적금은 늘어나는데 대출은 오히려 줄어들면서 예금과 대출의 비율이 50, 60%대로 낮아지고 이에 따라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비해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은 예대비율을 100% 안팎까지 높이는 공격적인 대출세일로 서민금융기관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새마을금고연합회에 따르면 1,601개 새마을금고의 예적금은 지난 2005년 말 45조7,653억원에서 올 6월 말 48조8,195억원으로 2조원 가량 늘었지만 대출은 25조1,206억원에서 24조9,486억원으로 줄면서 예대비율이 55%에서 51%로 낮아졌다. 특히 부산 지역 191개 금고의 평균 예대비율은 38%로 40%를 밑돌았고 대구ㆍ경북, 서울, 울산ㆍ경남 지역의 예대비율도 40%대에 머물렀다. 신협의 예대비율도 하락추세다. 681개 신협의 예금은 2005년 말 19조1,102억원에서 올 6월 말 21조2,752원으로 11% 늘었지만 대출은 13조5,465억원에서 14조414억원으로 4% 증가하는 데 그쳐 예대비율이 71%에서 66%로 하락했다. 전북과 대구ㆍ경북 지역은 예대비율이 50%대에 그쳤다. 신영경 부산 전포1동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경기가 좋지 않고 특별히 사업하는 고객도 없어 신용대출이 많지 않다”며 “땅값이 오르지 않아 추가로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을 수도 없고, 은행 등 좋은 조건에 대출을 해주는 곳이 늘어나면서 신규 대출고객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과 저축은행의 예대비율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외환ㆍSC제일 등 6개 시중은행의 예대비율은 지난해 말 93.4%로 이미 90%를 넘은 상황에서 1월 96.6%, 2월 95.8%, 3월 97.0%, 4월 98.6%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저축은행의 예대비율은 2004년 말 92%에서 2005년 말에는 대출 34조7,323억원, 예금 33조1,481억원으로 예대비율이 105%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은행과 저축은행이 공격적으로 담보 대출경쟁에 나서는 상황에서 서민금융기관이 신용대출 시장에서도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예대비율이 급락했다고 지적한다. 조성목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팀장은 “서민금융이 말라가고 있다”고 전제한 뒤 “과거 신용대출에서 많은 부실을 경험했다는 이유로 은행이나 저축은행처럼 소극적으로 신용대출을 해주면서 예대비율이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조 팀장은 “서민금융기관이 20~30% 금리대의 신용대출을 할 수 있도록 심사능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틈새상품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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