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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뒤끝이 남던 ‘李-朴 회동‘, 이번엔 다를까?
입력2010-07-18 19:29:56
수정
2010.07.18 19:29:56
“이번엔 서로 앙금을 훌훌 털고 화합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회동을 제의했고 박 전 대표가 이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회동이 실제 성사된다면 두 사람간 화합의 장이 될 수 있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 정권 들어 1년에 두 번 꼴로 만나온 두 사람은 매번 ‘뒤끝’을 남긴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방선거 참패와 전당대회 결과에서 드러난 계파 골을 메워야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는 당 안팎의 목소리로 인해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엿보인다.
일단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18일 조심스러운 목소리였다. 그는 “두 분이 어떤 의제를 나누고 결론을 내릴 지는 회동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말을 아꼈다. 친박계 일각에서는 긍정적인 예측이 나온다.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와 이 대통령 모두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현실적으로 국정운영과 대선가도에 지장이 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는 안상수 신임 당 대표는 이날 “그 동안 두 분의 회동을 놓고 오해가 많지 않았느냐”며 “이 때문에 대통령실장도 모르게 비공개로 전광석화와 같이 두 분의 회동을 주선한 것이며, (16일)박 전 대표를 만나서도 `내일 대통령을 만나 (두 분의 만남을) 얘기할 것'이라고 미리 말했다”고 소개했다. 안 원내대표는 박 전대표(16일)와 이 대통령(17일)을 각각 만나 회동에 긍정적인 답을 들은 바 있다.
그는 “무엇보다 양쪽(청와대와 박 전 대표)이 조율할 시간이 필요하며 재ㆍ보선 전후로 시점을 잡은 것도 이 때문”이라며 “만남 뒤 양쪽의 발표 내용도 달라서는 안되므로 서둘러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내에서는 지방선거와 전당대회에서 불거진 계파 대립이 계속된다면 가깝게는 7ㆍ28재보선에 악재가 되고 멀리는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패할 것이라는 걱정이 높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바가 두 분의 통합 아닌가”라면서 “회동 시기를 못박을 것도 없으며 이번에는 화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양쪽 중 누가 양보하지 않는다면 화합은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이번 전대에서 나타난 표심처럼 당은 이명박 대 박근혜로 갈려 있다”면서 “그나마 박 전 대표가 서울 은평을 지원에 나서주는 게 화합의 상징일텐데 그게 가능하겠나”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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