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한은행장으로 내정된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합 은행을 국내에서 리딩뱅크는 물론 세계적인 일류기업으로 키워나가겠고 밝혔다. 신 행장은 “국내에서 땅 뺏기에 몰두하기 보다는 지도 밖의 새로운 사업분야를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통합은행은 고객들에게 통합에 따른 혜택을 제공하고, 직원들에게는 만족을, 그리고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행장은 “장기적으로 점포를 170개 이상 늘려 고객입장에선 두 은행이 통합했는지 모를 정도로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 “기업고객에 대해서도 두 은행 통합에 따른 여신한도 축소 등 불이익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행장은 통합후 갈등에 대한 우려에 대해 “능력에 따른 공평무사한 인사원칙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흥은행 직원들이 박탈감을 느끼는 인사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영업 강화 등 올인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며 “다른 통합 은행들이 그랬던 것처럼 노ㆍ노(勞勞) 통합은 질질 끌지 않고 단기에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행장은 “LG카드를 인수한다면 내부적으로 시너지 효과도 나고 그룹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며 “인수를 해서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들에게 플러스가 돼야 하는데 가격이 너무 높아 부담이 된다면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외환은행 인수를 둘러싼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의 구도에 대해선 “금융계에서도 그렇고 업계에서 치고 나가는 사람이 있어 다른 곳이 쫓아가는 현상은 서로의 발전을 위해 좋다고 본다”며 “다만 과당경쟁을 통해 잘못 인수하는 경우 등이 생기면 안 된다”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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