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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종기·대우조선 '울상'

대우종기, 매각진통 우려 <BR>대우조선, 백기사 부정평가

대우종합기계와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매각진통 우려와 ‘백기사’로 나선 데 대한 부정적 평가로 약세를 기록했다. 26일 대우종합기계는 두산중공업의 인수설에 따른 노조의 강력 반발로 매각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100만주가 넘는 물량을 처분해 하락을 부추겼다. 시장 일각에서는 지난 9월 말에서 10월 초순에 예상 인수가격과 현 주가 사이의 갭을 메우는 차원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활발했었지만 실제 인수가격이 이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자 물량을 파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상규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에서 40%를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굴삭기 등 건설기계사업의 부진으로 4ㆍ4분기에 의미 있는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실적 전망은 그다지 나쁘지 않다”며 “노조 반발도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인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매도의 지속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골라LNG로부터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을 받고 있는 대한해운의 ‘백기사’로 나선 대우조선해양도 투자실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모건스탠리증권은 대우조선해양의 대한해운 자사주 인수가 기업지배구조와 관련된 위험성을 부각시켜 주가하락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송영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대우조선해양이 대우중공업에서 분리돼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면서 주주 가치를 위해 노력해왔기 때문에 이번 대한해운 주식 인수는 투자자의 신뢰에 혼돈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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