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달러 재채기'에 원貨는 독감 달러캐리 이탈조짐에 코스피 1,600선 붕괴환율은 1,200원 육박 대외 취약성 드러내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국내 금융시장이 '달러캐리 트레이드(저금리 통화인 달러화를 빌려 고금리의 다른 국가 통화에 투자하는 것)발 쇼크'로 휘청거리고 있다. 국내에 유입된 일부 캐리 자금이 이탈할 조짐을 보이자 29일 코스피지수 1,600선이 무너졌고 원ㆍ달러 환율은 1,200원에 육박했다. 달러가 기침을 하자 원화가 독감이 걸린 격이다. 한국경제는 대외의존도가 높아 외부 충격에 취약한 만큼 달러캐리 청산이 본격화되면 시장 불안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은 장 초반부터 '달러 역캐리 트레이드'의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지수는 23.86포인트 내린 1585.85포인트를 기록해 1,600선이 붕괴되면서 지난 8월21일 이후 두달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45포인트 이상 수직 낙하하기도 했다. 최근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로 달러화가 4일 연속 유로화에 강세를 보인데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국내에 들어온 단기성 캐리 자금이 이탈 조짐을 보였고 그 결과 주가가 연이틀 급락한 것. 28~29일 이틀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7,400억원에 달했다. 외환시장에도 달러캐리주의보가 내려졌다.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달러를 줄기차게 팔아 치웠던 역외세력이 최근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전일 대비 60전 오른 1,196원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1,2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 금융시장이 외국인 매매만 지켜봐야 하는 '천수답'시장으로 전락한 것은 대외경제 의존도가 높은데다 수급구조도 취약하기 때문이다.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는 "금융시장이 글로벌화한데다 특히 대외의존도가 높아 외국인이 외부에서 발생하는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달러캐리 트레이드가 급격히 청산되면 환율 급변동, 급격한 자금 유출입 등의 영향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도 "소규모 개방경제에서 달러의 대량 유입은 대량 유출을 동반한다"며 "더블딥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조짐을 보일 경우 달러는 순간적으로 한국시장을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표적 비관론자인 미국의 누리엘 루비니 교수도 최근 달러화 하락 추세가 반전될 경우 달러화를 빌려 투자해온 세계 자산시장이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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