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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 올 경영목표 달성 '마른수건 짜기'

원가절감 위해 구매비 감축등 세계 철강업계가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포철이 올해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마른수건 짜기'에 들어갔다. 포철의 올 경영목표는 11조 3,600억원, 영업이익 1조7,000억원, 당기순이익 1조10억원. 포철은 최근 수출환경이 크게 악화되자 대대적인 비용감축에 들어갔다. 우선 제철소 원료 사용부서와 구매부서간에 원료비 절감 방안을 협의하고 올해 1,174억원의 원료비를 절감하기로 했다. 에너지 부문에서도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2005년까지 2,493억원의 비용을 줄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와 함께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열연강판과 석도강판 생산을 늘리기 위한 증강공사에 착수, 매출 신장도 꾀하고 있다. ◇구매비용 절감 원가절감을 위해 지난해까지 6.5%를 차지하던 미국산 원료탄 구매를 중단하고 저가탄 사용 비중을 68%로 늘리기로 했다. 미국산 고급탄은 양질의 코크스를 만들 수 있지만 수송비와 가격이 호주, 중국산에 비해 20%이상 비싼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포철은 이를 통해 연간 석탄 구매 비용을 433억원 가량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저급 철광석인 갈철광과 가격이 싼 괴광 사용량을 늘려 철광석 구매 비용을 약 259억원 절감하고, 제강 및 스텐레스 공장에서의 원료의 실수율 향상과 경제적인 원료 구매로 482억원의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포철 관계자는 "저가 원료를 사용하는 것은 우수한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며 "이미 저가원료 사용 기술을 많이 축적한 이상 최종 제품의 품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매출 확대 총력 최근 구조적인 공급부족을 겪고 있는 열연 생산을 47만톤 늘리기 위해 광양 2열연공장 증강공사에 착수했다. 모두 1,470억원이 소요되는 이번 합리화 공사가 완료되는 내년 7월부터는 연간 1,500억원 이상의 매출 신장이 예상된다. 지난 1일에도 포철은 스틸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포항제철소의 석도강판 생산설비를 연 5만톤 늘리는 확장공사를 시작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포철의 올해 경영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포철의 올 영업이익을 1조4,000억원, 당기순이익을 8,900억원 정도로 제시하기도 했다. 올 1ㆍ4분기 포철은 영업이익 3,560억원, 당기순익 1,72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포철측은 "하반기에 철강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되고 원재료비 등 제반 경비 절감에 나서고 있어 목표달성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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