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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기 아직 바닥 안지났다"

모건스탠리는 30일 발표된 4월 산업활동동향 지표를 근거로 "한국 경기가 아직 바닥을 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경기 둔화 지속되다(Deceleration Continues)'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강세론자들은 신용카드 사용액과 기대지수 등을 내수회복의 근거로 제시해 왔으나 올들어 4월까지 실제 도.소매 판매 데이터는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반면 수출과 생산 성장률은 1년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이로써 내수가 수출 둔화를 상쇄하기 힘들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내년 한국 경제는 중국 경제의 조정으로 인해 더욱 하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디 시에는 4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7%(계절 조정후) 줄어 설을 포함한 달(2월)을 제외하고는 지난 2003년 7월 이후 가장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 작년동월대비 생산 증가율도 3.8%에 머물러 지난 3월의 4.9%에 비해 낮아졌으며 작년동월대비 출하량 증가율도 3월의 4.4%에서 2.6%로, 수출 증가율 역시 11%에서 7%로 떨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재고의 경우 작년동월대비 증가율이 11.8%로 지난 2001년 5월 이후 가장 높은수준을 기록한 반면 1~4월 도소매판매액은 작년동기와 비교해 0.5% 감소한 점도 한국 경기 회복에 대한 부정적 전망의 근거로 제시됐다. 그는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제조업체들은 생산을 줄일 수 밖에 없고, 생산이줄면 국내총생산(GDP)도 축소된다"며 "소비 실적도 올초 뚜렷한 반등을 기대했던 시장을 실망시켰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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