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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업계 "페트병이 모자라요"

차음료시장 폭발적 성장… 물량확보 못해 신제품 출시 지연도<br>페트병 업계 생산 2배 늘려도 수요 못맞춰<br>"일부 대기업 필요 이상 발주도 물량부족 원인"


음료업계 "페트병이 모자라요" 차음료시장 폭발적 성장… 물량확보 못해 신제품 출시 지연도페트병 업계 생산 2배 늘려도 수요 못맞춰"일부 대기업 필요 이상 발주도 물량부족 원인" 김현상 기자 kim0123@sed.co.kr 차음료의 폭발적 성장세로 인해 페트병 주문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음료업체마다 페트병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업체는 필요한 페트병을 구하지 못해 제품 출시를 늦추는가 하면 자사 직원을 페트병 제조공장에 파견, 생산 공정을 감시하는 해프닝까지 연출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남양유업의 ‘17차’를 시작으로 불기 시작한 차음료 열풍이 올들어 옥수수수염차로까지 확산되면서 차음료 판매 증가와 함께 페트병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올 상반기 페트병 제조업계의 생산량은 1억7,000만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000만개에 비해 2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특히 업체마다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예년의 경우 물량 발주에서 생산까지 15~20일이면 충분하던 기간이 올 들어서는 30~40여일로 늘어나면서 일부 음료업체의 경우 제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최근 홍삼차음료 ‘맑게 우려낸 홍삼수’(500ml)를 내놓고 페트병 음료 시장에 뛰어든 한국인삼공사는 페트병을 구하지 못해 제품 출시 일정을 늦췄다. 당초 6월 발주, 7월초쯤에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페트병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출시가 20여일이나 늦어진 것. 더구나 7월중 페트병의 예상 수요량을 100만개로 산정했으나 지난 20일 현재 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만개만 확보하는데 그쳐 마케팅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또 “음료업체마다 페트병 확보경쟁이 벌어지면서 일부 업체는 자사 직원을 아예 페트병 제조업체에 파견해 자사제품 생산일정에 다른 회사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도록 감시활동까지 펴고 있다”면서 “몇몇 대기업이 필요수량 이상으로 물량을 발주하는 것도 페트병 수요증가 및 공급난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의 페트병 제조업체 효성은 이미 지난 1월부터 생산 공장을 100% 풀가동하고 있으며 전체 음료페트병중 차음료 비중을 지난해 상반기 12%에서 올 상반기에는 21%로 대폭 높였다. 음료시장 비수기인 1~2월 생산라인의 70%만 가동하던 예년과는 크게 다른 현상이다. 국내 페트병 제조 2위 업체인 삼양사 역시 주문량 폭주로 인해 차음료 페트병 생산량을 지난해 대비 50%나 늘렸다. 효성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음료 성수기인 여름철에는 페트병 수요가 늘어나긴 하지만 올해는 혼합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수급난이 심한 편”이라며 “생산공장을 일시에 증설하기 힘든 상황에서 차음료 페트 용기의 주문량은 늘어나고 있어 당분간 수급 불균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7/07/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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