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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담배 '이프' 출시
입력2001-08-01 00:00:00
수정
2001.08.01 00:00:00
물·술 혼합액에 잎 발효 유독물질 적어
니코틴과 타르 등 담배잎에서 나오는 유독성 물질을 생화학적 발효과정을 통해 대폭 줄인 바이오 담배 '이프(if)'가 출시됐다.
1갑당 2,000원에 판매되는 이 담배는 벤처기업인 구강물산(대표 주미화)이 담배잎의 독성을 낮춰주는 처리제를 국내에서 제조해, 세계 최대 담배 생산규모를 가진 중국 쿤밍(昆明)권련창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했다.
한국담배인삼공사가 독점해온 담배사업권이 지난 7월 폐지된 이후 국내 민간사업자가 만든 담배가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미화 구강물산 사장은 "이프는 담배잎 처리시 화학첨가물 대신 물과 술의 혼합액만을 이용한 생화학적 발효과정을 거쳐 독성물질을 형질 전환시킨 제품"이라며 "한국산업기술평가원 평가 결과 니코틴ㆍ타르 등 유해성분 함량이 적고, 온도ㆍ습도변화에 영향이 적어 기존 담배보다 보존기간이 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프는 유해성분이 적음에도 담배 고유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연기를 직접 맡아도 역겨운 냄새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프 담배 1개비당 타르와 티코틴 함량은 각각 5.0, 0.5mg으로 ▲국산 담배인 디스나 타임(각 7.0, 0.7mg) ▲외산인 마일드세븐(8.2, 0.7mg)이나 던힐라이트(6.0, 0.6mg)보다 낮다.
구강무역은 전세계 98개국에 이프 담배 제조방법 특허를 출원했으며, 국내서는 지난 2월 특허를 획득했다.
주 사장은 "이프 제품의 국내 생산을 추진해 왔으나 담배사업법 시행령상 국내서 담배제조업 허가를 받으려면 자본금 300억원 이상, 연간 50억개비 이상의 담배 제조시설을 갖출 수 없어 중국에서 위탁생산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구강무역은 연말까지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뒤 오는 2003년까지 국내시장 점유율을 10%까지 올릴 계획이다. (02)3443-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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