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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이렇게 승부건다](10) 산업은행

[2001 이렇게 승부건다](10) 산업은행 정책금융 강화·흑자 달성 '정책금융 기능 강화와 수익 창출'. 올해 산업은행이 잡고자 하는 두마리 토끼다. 산업은행에게 지난해는 무척 아쉬웠던 한 해다. 기업구조조정이란 소용돌이에 휘말려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쏟아부은 노력에 비해 뚜렷한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1조4,000억원이란 적자만 기록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를 반면교사 삼아 올해에는 좀더 효율적인 정책금융 기능을 수행하고, 은행의 수익성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엄낙용 산업은행 총재는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적극 나서는 등 국책산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분명히 하되, 은행 내부적으로도 위기관리 능력을 강화해 흑자 경영을 이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책은행 역할 분명히 할 것 산업은행은 여전히 기업들에게 불리한 경제 여건을 감안, 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특히 성장유망산업이나 부품ㆍ소재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사회간접자본(SOC)과 남북 경협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이 중점 추진하는 또다른 부분은 지방경제 활성화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대구, 대전 등 지방자체단체와 업무 협약을 체결, 지방특화산업이나 지방소재 첨단산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를 통해 지난해 11조4,000억원보다 13.2% 증가한 12조 5,000억원의 자금을 올해 지원하기로 했다. ◇수익성 최대한 높일 것 산업은행은 올해 기업금융과 관련해 우량기업 발굴 및 사후관리를 강화, 우량자산을 늘릴 방침이다. 또 구조적인 자산ㆍ부채 구조의 문제점도 해결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이 과정에서 특히 여신심사 기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거래기업의 건전경영을 지도할 수 있는 기업금융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무수익 여신비율을 작년 말 3.11%에서 2%대로 낮출 계획이다. 엄 총재는 "올해는 반드시 흑자를 달성하는 한편 무수익 여신 비율도 대폭 감축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갖춘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전력투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회사 설립으로 금융겸업화 시대 대응 산업은행은 현재 진행중인 외부 컨설팅이 끝나는 대로 금융지주회사를 설립, 대형화된 금융시장에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여신 전문업과 증권업 분야의 기존 자회사인 산은 캐피탈과 대우 증권을 지주회사로 편입해 궁극적으로 산은 본체는 순수 정책 금융업무를 전담하고, 지주회사는 은행ㆍ증권ㆍ보험ㆍ자산운용업 등을 각각 맡는다는 계획이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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