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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구조 개혁안] 지방대 얼마나 어렵나

정원 못채워 재정난 허덕…미충원율 수도권의 14배 교수월급 못준곳도 많아

지방 대학이 학생을 뽑지 못해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재정난으로 교수들의 월급을 삭감하거나 아예 지급하지도 못하고 있는 대학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학교육협의회 조사에 따르면 2003학년도 지방대학들의 정원 미충원율은 전북지역이 26.4%, 전남 25.5%, 광주 23.7%, 경북 15.8%, 전남 14.1%에 달했다. 이 중 10여곳은 모집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특히 서울수도권 대학의 미충원율이 평균 1.3%에 불과했지만 지방대학은 18.3%로 14배나 높다. 이 같은 신입생 수의 절대 부족으로 지방대학의 재정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지방대학들은 수도권에 비해 일반 기부금, 연구 기부금이 적고 기금도 모으기 어려워 재정의 대부분을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라 교육서비스의 질 저하는 물론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2002학년도 결산실적을 보면 전국 182개 사립대학 중 대학원 대학과 종교특화대학 등을 제외한 105개 대학에서 54개 대학이 적자를 냈다. 이중 23개 대학은 등록금 의존율이 80%를 웃돌고 있는데다 군입대, 휴학, 자퇴 등이 늘면서 심각한 재정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로 90년대 중반부터 대학의 통폐합이 이루어져 왔다. 지난 95년 경상대와 통영수산전문대학이 통합 추진 8년만에 전문대 입학정원의 절반을 감축하는 희생과 함께 3개 캠퍼스의 국립 종합대로 통폐합했다. 공주대는 92년 예산농업전문대학을 산업과학대학으로 흡수 통합한데 이어 2001년에 공주문화대학을 입학정원의 절반을 줄이는 조건으로 흡수했다. 96년에는 부산수산대와 부산공업대가 중복학과 13개를 감축하고 대학원은 부산수산대 3개 대학원만 유지하는 방식으로 ‘부경대’로 바뀌었다. 그러나 지방대학의 통폐합은 교육자원부의 제도적인 지원과 더불어 이제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전문대의 흡수통합수준에서 4년제 대학간의 통합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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