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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강자 '빅 딜' 이뤄질까

주류업계의 세계적 강자인 페르노리카와 국내공룡 주류기업인 하이트맥주 사이의 빅 딜이 성사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빅 딜 대상은 진로를 인수한 하이트맥주가 확보하게 된 위스키업체 `진로발렌타인스(JBC)' 지분 30%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JBC 지분은 모기업 얼라이드 도멕 70%, 진로(하이트)30%로 돼있다. 페르노리카는 그러나 도멕을 흡수, 합병한 뒤 양측의 국내 법인에 해당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와 JBC의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결국 나머지 30%의 지분까지 확보, 국내 법인을 100% 자회사로 만들려는 뜻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노리카 관계자는 "지분 문제가 정리돼야 통합 작업이 잘 진척될 수 있다"면서 "아직 최고위층의 의사결정은 없지만 30% 지분까지 내쳐 우리가 확보하는 방향을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루카스 JBC 사장이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도멕은 지분 30% 매입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뉘앙스이다. 때문에 페르노리카가 30% 지분 확보를 단순한 희망사항으로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지분 매매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카드를 숨기고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는 하이트의 경우 지분 매각을 통해 진로 인수에 따른 자금 부담을 덜 수있고 페르노리카도 잠재 경쟁자인 하이트와의 `적과의 동침'을 피하는 동시에 간섭에서 벗어나 `마이 웨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양쪽의 전략이 바탕에 깔려 있다. 하이트맥주 고위관계자는 "아직 페르노리카측에서 우리에게 어떠한 의견도 제시한 게 없다"고 말하고 "따라서 서로 협상이 이뤄진 것이 없을뿐 아니라 우리는 지분매각 등 어떠한 것도 검토하고 있지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페르노리카와 회합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향후 양측의 논의가본격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그는 "진로 인수에 따른 자금 부담 문제는 없다"며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한 지분 매각설을 일축한 뒤 "현재 JBC에 진로 출신 임직원들이 30% 있는 것으로 안다"며 페르노리카가 고심하는 대목을 건드렸다. 이에 따라 도멕이 진로와의 합작 약정 당시 합의한 30%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권의 법적 구속력을 인정받기 위해 제기한 소송 결과가 앞으로 양측의 협상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멕은 이 소송과 관련, 1심에서 승소했으나 2심에서는 패소한 바 있어 현재 대법원 최종심을 기다리고 있으며 최종심에서 승소하면 지분 매각 협상은 탄력을 받게되지만 반대의 경우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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