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바이코리아(Buy Korea)'에 나서면서 한달간 순매수 금액이 2조원을 넘어섰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26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5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이로써 이달들어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2조2,686억원으로 늘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와 현대차∙POSCO∙현대모비스∙현대중공업∙기아차∙LG전자 등을 주로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 3, 4월 2개월 동안 10조원 넘는 공격적인 매수세를 펼치다가 5월에는 더블딥(이중침체) 우려와 유로존 문제가 불거지면서 6조원이 넘는 순매도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다시 매수 강도를 서서히 높이면서 최근에는 코스피지수를 연중 최고치까지 끌어렸다. 특히 최근 유럽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가 일단락되면서 지난 5월 이후 순매도가 컸던 유럽계 자금의 이탈도 줄어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5월과 6월의 경우 영국계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3조원대에 달했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럽은행의 스트레스테스트가 양호하게 나옴으로써 그동안 위축됐던 유럽내 유동성이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에서의 자금 회수 규모도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국내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기업 실적에 따른 원화 강세 그리고 미국과의 금리차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자금유입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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