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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송이버섯 추출성분 MH-3 암환자 면역력 증강 효과"

日 도쿄대 오노교수팀 연구

▲ 꽃송이 버섯

꽃송이버섯(일본명 하나비라다케)에서 추출한 성분인 'MH-3(베타1ㆍ3글루칸)'이 암환자의 면역력을 증강시켜 암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6일 일본 도쿄(東京)약과대학의 오노 나오히토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해 4월~올 8월 말기 암환자 32명(남성 10, 여성 22)에게 MH-3를 1일 300㎎씩 3~6개월간 복용케 한 뒤 면역기능을 검사한 결과, 감소했던 백혈구 수치가 회복되고 면역력을 증강시켜주는 사이토카인 합성능력이 정상 수준으로 개선됐다. 사이토카인은 세포로부터 분비돼 면역ㆍ항종양ㆍ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는 단백질로 면역세포 등을 자극해 암세포ㆍ바이러스를 제거한다. 연구 결과 주요 사이토카인인 인터페론-감마와 인터루킨-12의 합성능력이 정상인의 1/3 수준으로 감소했던 암환자에게 MH-3를 투여했더니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28~30일 나고야에서 열린 제 67회 일본암학회에서 발표됐으며 내년 3월 열릴 일본약학회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노 교수팀은 MH-3의 작용기전을 규명, 지난해 1월 세계적인 면역학 학술지 '네이처 이뮤놀로지'의 표지논문으로 발표했다. MH-3가 체내에 투입되면 장의 점막에 있는 덱틴-1 수용체(일종의 센서)와 결합하면서 덱틴-1에서 사이토카인이 분비돼 암세포를 제거하는 '마이크로 파지(대식세포)' 등의 면역력을 증강시켜 준다는 내용이다. MH-3의 효능은 오노 교수팀이 지난 2003년 7월~올 1월 항암면역치료로 유명한 요시다병원과 공동으로 실시한 연구를 통해 이미 검증됐다. 3~4기 암환자 368명에게 면역치료 보조요법으로 MH-3를 투여한 결과 157명(42.5%)에게서 종양이 축소되거나 커지지 않았던 것. 오노 교수는 "MH-3는 면역치료 효과를 10% 이상 높여주는 효과가 있어 일본에서 암 치료와 재발방지 목적으로 사용하는 의료기관과 환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오노 교수팀은 MH-3의 체내 흡수률을 높이기 위해 주사제형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MH-3는 다른 버섯에도 존재하지만 그 양이 워낙 적어 제품화가 불가능하다. 일본의 바이오업체 미나헬스는 꽃송이버섯 건조물 100g에서 61.9g의 MH-3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표고ㆍ잎새ㆍ영지버섯이나 아가리쿠스 등 다른 버섯에서 추출할 수 있는 MH-3 양의 3~12배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는 ㈜메디썬트가 이달 중순부터 판매에 나선다. 꽃송이버섯은 흰 담황색 산호 모양에 끝 부분이 꽃잎처럼 꼬불꼬불하다. 송이버섯과 같은 향과 맛이 나며 독성은 없다. 자생하는 양이 극히 적어 수년 전부터 인공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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