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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고전 속 경영 힌트와 생활의 지혜

■ CEO 고전에서 길을 찾다 (이현구 지음, 문화문고 펴냄)


고전 속에서 찾아낸 경영의 힌트와 생활의 지혜를 들려준다. 딱딱한 이론이 아니라 고전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발견한 지혜를 제시한다. 고전 맹자(孟子)에 동심인성(動心忍性)이란 말이 있다. "하늘이 어떤 사람에게 큰일을 시키려 할 때에는 먼저 그의 마음을 괴롭히고 근육과 뼈를 수고롭히며 몸과 피부를 굶주리게 하고 그를 어렵게 해 하는 일에 실패하도록 만든다. 이렇게 함으로써 마음을 분발시키고 성질을 참게 하여(動心忍性) 그가 잘 할 수 없었던 부분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사람은 대개 허물이 있고 나서 고치며, 마음에 괴롭고 생각에 쉽지 않은 일이 있은 뒤에 분발하여 일어난다." 저자는 미래를 준비하며 오늘을 사는 사람들은 힘들더라도 그것이 결국 자기를 살리는 고통이라는 것을 안다며 어려울 때 잘 참아낼 것을 당부한다. 정나라 사람이 신발을 사러 가려고 자기 발 치수를 재었다. 그러나 깜빡하고 치수 잰 끈을 두고 집을 나섰다. 시장에 도착해 신발가게에서 마음에 드는 신발을 골랐다. 그러나 아무리 주머니를 뒤져도 발 치수를 잰 끈이 없었다. 그러다가 결국 점원에게 말했다. "내가 치수 재어놓은 걸 깜박 잊고 가져오지 않았다. 얼른 집에 가서 가져와서 사겠다." 그는 급히 집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그가 집에 가서 발을 잰 끈을 갖고 왔을 때는 신발가게가 이미 문을 닫은 뒤여서 신발을 살 수 없었다. 어떤 사람이 왜 신을 직접 신어보지 않았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그는 "나는 치수는 믿을 수 있어도 내 발은 믿지 못한다"고 답했다. 저자는 숫자나 통계가 실제나 실물에서 나오는 것인데도 통계수치만을 쉽게 믿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태도라고 지적하며 현장경영을 말한다. 저자는 고전과의 만남을 상우(尙友)라는 단어를 빗대 표현한다. 상우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옛사람을 벗으로 사귄다'고 풀이할 수 있는 말이다. 맹자가 제자 만간에게 말했다. "한 고을의 선한 선비가 되면 그 고을의 선한 선비들을 벗으로 사귀고 한 나라의 선한 선비가 되면 그 나라의 선한 선비들을 벗으로 사귀며 천하의 선비가 되면 천하의 선비들을 벗으로 사귄다. 천하의 선한 선비를 벗으로 사귀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면 위로 거슬러 올라가 옛사람과 이야기 한다. 이것이 상우(尙友)다." 저자는 복잡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고전과의 교류를 통해 지난 시대의 지도자들을 만나 새로운 지혜를 얻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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