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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KTX 애정갖고 지켜봐 주길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이 땅에 고속열차가 첫 기적을 울릴 때만 해도 지난 12년의 긴 여정은 기억 속에 깊이 남을 역사의 발자취로 느껴졌 다. 그렇게 고속철도의 역사가 시작된 지 10여일이 지난 요즘 우리 철도인 은 언론을 접하기가 겁이 난다. 단기간에는 개선이 어려운 역방향 좌석문제에서부터 어찌 보면 소소한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객실 내 생수제공문제까지 다양한 불만들이 연일 언론지면을 장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질책은 고속철도에 대한 국민의 큰 관심과 높은 기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유라시아 대륙을 누빌 KTX의 브랜드가치가 치유될 수없는 깊은 상처를 받을까 우려되기에 이제는 질타보다는 애정어린 기다림의 여유를 가져달라고 호소하고 싶다. 사실 개통 전까지 우리 철도인들은 이 땅에 고속열차를 성공적으로 운행하 기 위해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악조건에서도 정말 열심히 준비해왔다. 기존열차가 100% 운행하는 가운데 신선과 기존선을 오가면서 진행됐던 시운전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그야말로 전시 상황 그 자체였으나 세 계 다섯번째 고속철도 보유국임을 자랑스러워할 국민들을 생각하며 슬기롭 게 헤쳐나왔다. 그 동안 프랑스와 일본의 고속철도 개통 초기 정시 운행률을 숫자로 제시하며 고속철도의 원조라 할 수 있는 그들보다 훨씬 잘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호소도 해보고, 내부에서 일부 반대도 있었지만 정시운행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기 위해 지연요금도 고객중심으로 조정하고 새마을ㆍ무 궁화호 운임도 10% 내리기로 했다. 또한 수익성보다는 국민의 이용편의를 고려해 일반열차를 상당 부분 증설했고 당초 영업수지를 고려해 책정된 운임보다 다소 하향된 운임을 책정,벌써부터 세입누수가 걱정되는 상황에서도 KTX 역방향 좌석을 5% 할인하기 로 했으며 자유석 고객의 입석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말 자유석 공급량의 30%를 축소, 발매하고 있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 이제 막 태어나 걸음마를 하고 있는 아이에게 똑바로 걷지 못한다고 여기저기서 질책만 할게 아니라 똑바로 갈 수 있도록힘을 북돋아주고 고속철도에 대한 기대수준을 조금만 낮추고 다소 부족하더라도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해본다.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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