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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신탁 "봄날은 가고…"

한때 수신액 200兆 강자군림…작년수신비중 3%대까지 추락


한때 수신액 200조원을 기록하며 강자로 군림했던 은행 신탁이 화려한 과거를 뒤로 하고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이런 추세라면 은행 신탁의 경우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는 모양새가 예상되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연도별 금융권별 수신비중(M3 말잔 기준)을 분석한 결과 은행 신탁 비중이 지난해 3%대까지 추락했다. 총수신에서 은행 신탁의 비중을 보면 지난 2002년 5.5%에서 2003년 4.1%로 1.4%포인트 감소한 뒤 지난해에는 3.3% 수준까지 하락했다. 수신액도 2002년 63조5,000억원에서 2003년 49조4,000억원, 2004년 42조원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신고 기준으로는 2년새 33.8% 줄어든 셈이다. 은행 신탁은 90년대만 해도 총수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대에 이르렀으며 수탁액도 200조원을 기록하는 등 인기상품으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총수신에서 차지하는 신탁 비중이 10% 이하로 떨어지면서 현재까지 날개 없는 추락을 지속해오고 있다. 은행은 현재 원리금 보장이 되지 않은 특정금전신탁만 판매할 수 있다. 예전에는 원리금이 보장되는 불특정 신탁상품도 판매할 수 있었으나 최근 법령 개정으로 불가능해진 것이다. 또 그동안 은행에만 허용돼오던 신탁상품 판매가 증권회사 등으로 확대돼 은행의 경쟁력이 떨어졌다. 은행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환경변화로 은행 신탁이 누렸던 독점적 지위가 거의 사라졌다”며 “퇴직연금 시장 역시 현행 법대로라면 보험사가 거의 독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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