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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비자금 200억대 조성

대검 중수부(안대희 부장)는 중견 건설업체인 부영이 최근 수년간에 걸쳐 2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 이 자금의 행방을 좇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부영이 정계 등에 비자금을 건넨 혐의가 확인되면 이중근 부영회장에 대해 총선 이전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안 중수부장은 이날 “부영은 10대 기업이 아니지만 사안이 너무 커 계속 수사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혐의가 무거운 기업인들은 총선 일정과 상관 없이 사법처리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부영의 비자금 중 상당 규모가 지난 대선 때 여야 선대위에 건네진 단서를 일부 포착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캐는 동시에 정ㆍ관계에도 거액의 로비자금을 살포해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동부그룹도 분식회계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 일부는 정치권에 제공하고 다른 일부는 그룹 지배구조 강화 등과 관련된 부분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조재환 민주당 의원이 국회 청문회에서 대부업체 `굿머니`가 신계륜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30억원을 제공했다고 한 폭로는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잠정 결론 냈다. 검찰은 굿머니 전 대표 김영훈씨에 대한 조사와 굿머니가 사기대출 받은 544억원에 대한 계좌추적 등을 토대로 이 같이 결론짓고 이날 김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ㆍ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또 신 의원에 대해서는 2002년 12월초 김씨에게서 정치자금 3억원을 받아 이중 2억5,000만원에 대해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신 의원이 굿머니측에서 추가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문서와 신 의원의 육성이 담긴 CD의 녹취록을 조 의원이 제출해옴에 따라 이에 대한 검증작업에 착수했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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