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유통산업 세계가 좁다] 美·日 시장에 '코리안 뷰티로드' 개척

화장품<br>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앞세워 올 해외매출 3,000억 눈앞<br>LG생활건강 中서 대박행진

국내 화장품은 더 이상 글로벌 시장에서‘찬밥’ 신세가 아니다.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품질을 인정받아 샤넬, 에스티로더, SK-2 등 해외 명품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홍콩 명품거리인‘캔톤로드’에 문을 연‘설화수 프리미엄 매장’


#1.올 초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최대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화장품 명품인 ‘샤넬’ 매장에 국내 토종 화장품인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가 들어간 것. 샤넬 매장은 백화점 가장 좋은 위치인 A급매장. 그 특A급 자리를 국내 화장품인 ‘설화수’가 꿰차고 앉았다. ‘설화수’는 현재 롯데백화점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순위 1~2위를 다투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샤넬을 꺾은 설화수는 내년 상반기에 ‘럭셔리 경연장’이라는 미국 프리미엄 백화점 버그도프굿만에 입점한다. #2.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1위의 화장품 시장인 일본의 이세탄 백화점. 쟁쟁한 글로벌 브랜드들이 소리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 곳에 우리나라 화장품 ‘아모레퍼시픽(AP)’이 입점했다. 아시아 브랜드로서는 최초다. AP와 같이 들어온 브랜드 2개는 매출 부진을 이유로 빠졌다. 대나무 수액으로 만든 AP의 제품력이 일본인 사이에 조용히 입소문이 나면서 AP는 이세탄 백화점으로부터 ‘올해의 그랑프리상’을 받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2006년 일본에 처음 진출할 당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가 이세탄 백화점 MD에게 문전박대를 당했던 것을 떠올리면 격세지감이다. 해외시장에서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던 국내 토종 화장품이 세계시장에서 명품반열에 오르며 ‘코리안 뷰티로드’를 개척하고 있다. 일시적인 한류 열풍이 아니다. 한국만의 독자적인 기술과 콘셉트로 동남아 시장을 너머 세계화장품의 격전지라는 미국, 일본 시장에까지 속속 진출하고 있다. 대표주자가 바로 아모레퍼시픽의 한방화장품 ‘설화수’다. 연간 매출액만 5,000억원 대를 기록하고 있는 명실공히 국내 화장품 매출 1위 브랜드다. 제품 매출 하나가 웬만한 기업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 국내를 ‘점령한’ 설화수는 지난 2004년 9월 아시아 시장의 창(窓)인 홍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점령에 나섰다. 홍콩 세이부 백화점 등 고급 쇼핑가를 중심으로 입점한 설화수는 홍콩 고급 백화점인 ‘하비 니콜스(Harvey Nichols)’에 입점했다. 지난 6월 샤넬, 루이비통 등 온간 해외 명품들이 다 모여있는 홍콩 명품거리 ‘캔톤로드(Canton Road)’ 에 최고급 ‘설화수 스파’도 오픈하며 현재 총 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설화수는 홍콩 SK-2모델 조차도 설화수를 쓸 정도로 설화수는 홍콩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중국에서는 최고급 뇌물로 통할 정도다. 보통 국내 화장품들의 해외진출의 시작은 중국 등 아시아권이다. 같은 동양 문화권이라 타 진출보다 공략하기가 더 쉽기 때문. 하지만 세계 뷰티트렌드의 심장이라는 미국 뉴욕부터 ‘?>坪瞼?공략한 브랜드가 있다. 바로 아모레퍼시픽(AP)다. AP는 지난 2002년 9월 뉴욕에 ‘아모레퍼시픽 뷰티 갤러리 &스파’를 오픈했다. 할리우드 배우 시에나 밀러가 자주 찾는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AP는 세계 최고의 명품만이 입점할 수 있다는 뉴욕 ‘버그도프 굿맨’백화점과 ‘니만 마커스’에 차례로 입점에 성공했다.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의 부사장이 AP입점 전부터 직접 VIP고객들에게 추천서를 작성했을 정도 AP는 미국 내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올 3월 세계적인 화장품 유통 채널인 ‘세포라’에 입점하며 미국 내 주요 16개 세포라지점에 차례로 입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와 ‘AP’를 필두로 한 해외사업부문은 해가 갈수록 매출액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매출은 2,637억원으로 3년 새 두 배나 뛰었다. 올해 3,000억원을 가볍게 넘을 것으로 예상돼 해외 진출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015년까지 1조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아모레퍼시픽에 ‘설화수’와 ‘AP’가 있다면 LG생활건강은 ‘오휘’와 ‘후’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95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중국시장에서 랑콤, 크리스챤디올 등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하며 시장 점유율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특히 ‘후’는 중국에서 ‘이영애 대장금’ 화장품으로 불리며 ‘후’에서 나온 ‘환유고 크림’은 중국에서 월 평균 150여개씩 팔리며 대박행진을 기록중이다. 지난해 말기준으로 ‘오휘’와 ‘후’는 중국 내에 46개의 백화점 매장을 확보했다. 올해는 고급 상권을 중심을 적극 공략해 ‘오휘’ 매장은 60개로, ‘후’는 50여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