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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강남부자 유치경쟁' 후끈


최근들어 저금리와 부동산 침체 속에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식 관련 상품에 관심을 갖는 고액 자산가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고액 자산가들을 유치하기 위한 증권사들간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대우증권 등 국내 빅3 증권사들은 소규모 프라이빗뱅킹(PB) 점포들을 대형화하면서 알짜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이번 주에 서울 강남의 5개 PB지점을 한 곳에 모아 10억원 이상의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어 블루 강남센터’를 오픈한다. 이 센터는 강남의 주요 지점(압구정∙서초∙도곡∙청담∙방배)을 통폐합해 강남파이낸스빌딩에 집중시켜 전문 PB만 40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PB센터가 될 전망이다. 이 PB센터는 자산관리는 물론이고 미술품 전시회, 미술강좌, 플라워강좌, 뷰티클래스, 작은 음악회 등 알짜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각 지점을 합쳐 대형 PB센터를 출범시킴으로써 앞으로 고액자산가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자산관리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이 이번에 대형 PB센터 구축에 나선 것은 올들어 삼성증권이 강남지역에서 고액자산가의 자금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상황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의 경우 현재 강남에 삼성타운지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역시 PB만 40여명에 이른다. 지난 2007년에 문을 연 이 지점은 전용면적 1,765㎡에 상담실만 12개에 달하는 대형 PB센터다. 따라서 지점 자체적으로 독립적인 마케팅이 가능하고 최고경영자(CEO) 등을 초청한 포럼도 매달 열고 있어 ‘회사내의 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삼성타운지점의 경우 올해 초만해도 자산이 4조200억원에 그쳤지만 이달초에는 8조1,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하는 등 최근 증시 상승과 맞물려 ‘PB 대형화’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연초부터 강남권의 소규모 브랜치를 지점을 승격시키는 등 올들어 강남권에 새로 투입한 PB만해도 100여명에 달한다. 또 삼성증권은 최근 호텔신라에 30억원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전문PB지점을 개설하는 등 고액자산가에 대한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회사의 전체 고객자산이 90조원 달하는데 삼성타운지점의 점유율이 10%를 넘을 정도로 대형PB센터의 효율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도 지난 4월 서울 청담동에 ‘PB클래스 갤러리아’를 오픈하고 강남지역 VIP 고객을 타깃으로 한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증권의 경우 올들어 강남권역 지점들의 자산규모가 30% 이상 늘어나면서 지점당 10조원을 넘어섰다. 대우증권은 지난 8일 전국의 리테일지점장 등을 포함한 200여명의 직원들을 모아 자산관리영업강화를 위한 전략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자산관리 시장이 중요해질수록 PB센터의 대형화는 가속화되면서 증권사들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며 “특히 각 분야의 전문PB들이 한 곳에서 자산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고객들의 만족도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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