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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증시 기관투자가 기능 상실

작년 투자실패로 비중낮춰 생보6.4% 손보8.5% 불과보험사들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가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지난해 주식투자에 실패하면서 투자 비중을 크게 낮춘데다 이에 따른 후유증으로 최근 증시가 호조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주식투자 확대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생ㆍ손보사들이 운용자산 중 주식에 투자하는 비율을 집계한 결과 업계 평균으로 생보사는 6.4%, 손보사는 8.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이 지난해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을 계기로 주식투자 비율을 총자산의 40%까지 확대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보험사들의 주식투자 기피 및 위축현상이 뚜렷함을 알 수 있다. 주요 보험사들의 주식투자 비율을 살펴보면 대한생명의 경우 지난해 1월말까지는 6,900억원 가량을 주식에 투자했으나 올 1월 현재 주식투자 규모는 4,000억원대로 줄었고 흥국생명도 지난해 1월말 현재 2,500억원에 달하던 주식 규모가 1년 사이에 760억원으로 줄었다. 삼성ㆍ교보생명의 경우 이 기간동안 주식볼륨이 소폭 늘어나긴 했으나 이는 보유주식의 시가 총액이 늘어났기 때문. 그러나 삼성의 경우 6조원대까지 늘어났던 주식투자액이 최근 3조원대로 반으로 줄었고 교보생명 역시 1조원 안팎에서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손보사 역시 실정은 마찬 가지. 지난해 초 9,000억원 이상을 주식에 투자했던 삼성화재의 주식 규모가 7,000억원대로 떨어졌고 이밖에 현대, 동부, LG 등 대형 손보사들이 주식투자 비율도 1,000억~2,000억원 가량씩 줄었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보험사들이 지난해 주식투자 참패로 심각한 경영악화를 경험하면서 앞으로도 주식을 통한 자산운용을 기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워낙 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매분기 말일자를 기준으로 주식평가손을 산출, 이를 100% 지급여력비율에 반영하는 금감원의 감독 방식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생보사의 한 임원은 "보험사 경영평가 방식이나 지급여력비율 기준이 바뀌지 않는다면 앞으로 한참동안 보험사들이 증시에서 기관투자가 역할을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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