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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비자카드에 기밀 팔려한 마스터카드 직원적발

세계적인 신용카드회사인 마스터카드의 한 직원이 10억달러 가 치의 경영기밀을 경쟁사인 비자카드에 팔아먹으려다 적발된 사건이 발생, 미국 카드 업계의 기밀보안에 비상이 걸렸다.뉴욕 맨해튼 법원의 로널드 L. 엘리스 판사는 21일 사내 정보 유출 혐의로 체포된 뉴욕 마스터카드 본사 식품매장 직원인 파우스토 에스트라다(37)에게 2만5천달러의 보석금을 부과하는 조건으로 석방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에스트라다에게 거래비밀횡령, 편지 사기 그리고 장물 거래혐의를 적용했다. 에스트라다가 제공하려던 가장 중요한 기밀은 마스터카드와 미국 대형 엔터테인먼트 업체간의 사업제휴프로젝트로 10억달러의 가치가 있다. 공소장에 따르면 에스트라다는 지난달 17일 캘리포니아주 포스터시의 미국 비자카드 사무소에 가명으로 소포를 보냈으며 소포 겉면에 비자카드 회장만이 열어볼 수 있다는 경고문까지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포에 동봉한 편지에서 에스트라다는 지난해와 99년 마스터카드 운영상황에 대한 기밀제공의 대가로 10만달러, 올해 기밀제공 대가로 10만달러를 거듭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에스트라다가 비자카드측에 45일의 협상시한을 주었으며 비자카드의 경비원들이 문제의 소포를 미연방수사국(FBI)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FBI는 에스트라다 체포를 위해 한 요원을 비자카드 대표로 위장시켜 에스트라다와 전화통화를 한 후 20일 저녁 거래를 위해 나타난 에스트라다를 호텔방에서 체포했다. 한편 메리 조 화이트 뉴욕주 검찰총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체포는 회사기밀을 불법으로 빼내 부당이득을 챙기려는 직원은 반드시 처벌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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