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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핵심기술 확보' 가속도

美SiRF사등 세계 IT기업들과 협력 확대 텔레매틱스·안테나 기술 독점권리 행사

이동통신 관련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SK텔레콤의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 SK텔레콤은 원천기술을 자체 사업에 활용 데서 더 나아가 전세계 시장에 대한 독점적 권리까지 행사함으로써 글로벌 사업자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위치확인스템(GPS) 핵심기술을 보유한 미국 SiRF사와 네트워크 장비 개발과 글로벌시장 공동 마케팅을 위한 사업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SiRF가 보유한 GPS 기술은 별도의 장비 없이 휴대폰만으로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확인ㆍ추적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기술로 평가된다. 이동통신사는 위치추적을 위한 서버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보다 진보된 위치기반서비스(LBS), 텔레매틱스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SiRF와 공동으로 이 기술을 상용화한 뒤 전세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시장에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 향후 로열티 수입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이보다 앞서 지난 4월에도 미국의 무선주파수(RF) 전문 벤처기업인 스카이크로스사에 100만달러를 투자, 지분 6.4%를 확보한 바 있다. 스카이크로스는 휴대폰용 안테나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SK텔레콤은 이 회사의 기술을 공동 사용하고 특허출원해 로열티 수입까지 나누기로 했다. 스카이크로스의 기술은 내장형 휴대폰 안테나(인테나),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휴대폰용 안테나, 전자태그(RFID) 안테나 등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기술이다. SK텔레콤은 현재 국내외 단말기 제조사들과 이 기술을 판매하기 위한 협상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들과의 제휴로 확보한 글로벌 마케팅 채널을 가동해 이들 기술을 세계시장에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북유럽 최대 통신서비스업체인 텔리아소네라를 시작으로 프랑스 알카텔, 미국 버라이즌 등과 잇따라 포괄적 제휴ㆍ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플랫폼 수출, 컨설팅 등 기존 노하우 위주의 해외사업은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전방위적인 글로벌사업 전략을 짜고 있다”며 “이를 위해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글로벌 사업조직을 정비하고 통합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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