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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룡 "'편가르기 정치'는 낙오자 초래"

"문민정부 시절부터 한국정치 추락" 자성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전 원내대표는 27일 "노무현(盧武鉉) 정권은 `충격과 돌출'의 정치를 하고 있고, 국민을 분열시키고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한국은 낙오자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이는 노정권의 가장 치명적 과오였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고대 언론대학원 주최로 열린 조찬강연회에 참석, "21세기 들어 최초로 수립된 노 정권의 개혁이 미래로, 세계로 나아가기위한 전향적인 것이 아니라 과거를 잡고 늘어지는 퇴행적 개혁이 대부분이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사법과 사립학교법 등을 예로 들며 "국민통합을 통해 나아가야 하는데내부에서 논쟁과 갈등에 매여 있고, 과거를 붙들고 싸우고 있다가는 한국이 주변국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면서 "노 정권이 하지 못하면 한국의 성장동력은 멈춰버리고성장잠재력은 소진될 수밖에 없을 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 정권의 최우선 목표는 국가를 분열의 이분법 구도에서 구하는 것인 만큼 충격과 돌출의 정치, 편가르기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앞으로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개혁 방향과 관련, "보수와 진보의 구분은 냉전구도의 산물이며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우리 정치도 국제경쟁력 향상에 모든 목표를 걸어야하기 때문에 정치의 기조는 실용주의, 실사구시로 일대 변혁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자신이 정무장관 등으로 일했던 문민정부에 대해 "신한국 창조라는 구호나 목표는 좋았지만 신한국을 어떻게 창조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실현하지는 못했다"면서 "이 때부터 한국정치가 다시 추락의 길로 들어섰으며 이후 잃어버린 10~15년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성',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또 "개혁의 방향이 과거청산에서 미래지향적인 글로벌 스탠더드로 나갔어야 했는데 당시 정부는 이런 시대적 흐름이나 징표를 제대로 읽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이것이 IMF 관리체제 편입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날 조찬모임에는 언론대학원 교우인 열린우리당 이인영(李仁榮) 최규성(崔圭成) 의원과 한나라당 박형준(朴亨埈) 의원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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