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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손상돼서야 병원 찾아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절반 이상 <br>류마티스학회 723명 분석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변형된 손가락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의 과반수 이상이 관절이 손상된 뒤 병원을 찾는 등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절 손상 이후에도 건강기능식품 등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환자가 많다는 반증이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10월 둘째 주 세계 관절염 주간을 맞아 지난 2005~2008년의 국내 환자 및 류머티즘 관절염 임상연구센터에서 올 7~9월 전국 27개 병원에서 수집한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등 723명에 대한 실태 분석 자료를 8일 발표했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국내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는 증상이 시작된 시점부터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기까지 평균 약 1년8개월의 시간이 걸렸으며 진단시 이미 절반이 넘는 58.2%의 환자에게서 관절 손상이 관찰됐다. 평균 90% 이상에서 진단시 이미 세 곳 이상의 관절에서 관절염이 발생한 상태이거나 조조강직, 손가락과 손목관절의 부종 등 대표적인 류머티즘 관절염 증상이 있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자신의 몸을 공격해 생기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1년 이내의 초기 환자도 관절변형이 발생할 수 있어 조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약물 반응이 느려지고 이미 망가지고 변형된 관절은 온전히 회복하기 어렵게 된다. 대한류마티스학회 홍보위원 서영일 교수는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들은 관절 통증이 심하고 심리적으로 불안해져 민간요법에 현혹되기 쉽다"며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치료가 가능한 만큼 병원을 빨리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실제 대한류마티스학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에는 65.2%의 환자가 글루코사민ㆍ비타민ㆍ인삼제제 등 민간요법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해 2007년 비율인 48.5%보다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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