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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복업계, 가격거품 뺀 그린프라이스제 시행

'봄 세일 역풍 올까' 고민<br>"왜 같이 세일 안하나" 고객들 불만제기 우려<br>사은품·수선기간 단축등 서비스 차별화 나서


거품을 빼 가격을 합리화하는 대신 세일을 하지않는 신사복 그린프라이스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백화점의 봄 정기세일을 앞두고 신사복 업계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백화점 세일기간에 왜 세일을 안 하느냐”는 불만과 함께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체마다 우수고객에게 판촉 우편물(DM)을 발송해 가격합리화 정책을 적극 홍보하는 것과 동시에 사은품 제공, 서비스 강화 등 다각적인 차별화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롯데백화점에서 시작된 신사복 그린프라이스제는 오는 4월 초 봄 정기세일에 갤럭시, 로가디스, 마에스트로, 캠브리지, 맨스타 등 주요 브랜드로 확대돼 시행될 예정이다. 그 동안 일부제품에 이 제도가 적용되면서 평균 20~30% 가격을 내리는 효과를 거뒀지만 전면적인 시행은 이번 봄 정기세일이 처음이다. 업계는 상시 임의할인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가격을 할인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경기침체도 악영향을 미치면서 신사복 매출이 감소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신입 직장인의 신규수요 및 웨딩 시즌 매출 증가 등의 특수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도 고민거리다. 이에 대응해 LG패션은 백화점 세일 기간을 앞두고 우수고객과 VVIP고객에게 DM을 발송할 예정이다. 가격합리화 정책에 따라 세일 기간에 할인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알리는 한편 수트 구매고객에 셔츠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등의 사은 행사도 검토중이다. 이에 앞서 제일모직 ‘갤럭시’도 지난 2월말 소비자들에 보낸 DM을 통해 신규 라인을 소개하면서 3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 넥타이 세트, 1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 5% 할인권을 증정하는 사은 행사를 알리는 동시에 가격합리화 정책을 설명했다. Fnc코오롱의 ‘캠브리지’와 ‘맨스타’ 역시 이 달초 봄 신상품 판촉을 위해 우수 고객에 DM을 발송, 가격합리화 제도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 이와 함께 신사복업계는 세일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서비스를 강화하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다는 방침이다. LG패션은 수선 기간을 경쟁업체에 비해 최소화하는 사이즈 오더링 시스템을 강화했다. 또 QR(즉시 반응) 시스템을 강화해 주문이 들어오면 생산에 들어감으로써 재고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Fnc코오롱도 ▦이탈리아 직수입 패턴 도입 등을 통해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하고 ▦지갑, 벨트, 가방 등 잡화군을 보강하며 ▦정장 매장에 고급 캐주얼 품목을 늘리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고가 정통 신사복은 이미 성장세가 둔화되는 시장이기 때문에 가격할인 제도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더 시장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이번 봄 세일이 그린프라이스 제도의 확대 및 정착 여부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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