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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날] "세계적 허브항 도약" 날개짓
입력2002-05-29 00:00:00
수정
2002.05.29 00:00:00
태평양권 물류거점 재탄생
■ 울산항
전국 항만수송 21%처리… 92년이후 9년연속 1위
'환태평양 물류거점항으로 거듭난다'
국내 최대 공업항인 울산항이 세계적인 허브항(Hub Port)을 꿈꾸며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다.
◇ 9년 연속 물동량 1위
울산항은 1962년 울산지역이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되면서 한국 근대화의 중심항으로 떠올랐다.
특히 92년부터 2000년까지 해마다 전국 항만수송의 15~21%를 처리, 부산ㆍ인천항 등을 제치고 9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울산항은 지난해 10년만에 처음으로 부산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화물수송량이 1억4,957만톤으로 전년도 1억5,106톤보다 줄었고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18.1%보다 1.2%포인트나 감소한 16.9%에 그쳤다.
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서 부산ㆍ인천ㆍ광양항 등에 대한 투자규모를 늘리고, 관련 지자체들도 항만 활성화에 적극 나선 때문이다.
◇ 2011년 국제 허브항 야심
이에 맞서 울산항이 구상하고 있는 전략은 동북아시아와 유럽ㆍ미주 등을 연결하는 물류ㆍ상업ㆍ공업 국제항. 이를 위해 대폭적인 시설확충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신항만 건설사업. 오는 2011년까지 3조5,195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현재 삼성물산을 주간사로 한 4개 건설사 컨소시엄이 사업비 2,327억원, 방파제 400m, 호안 500m의 정부부문 1단계 1공구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이 끝나면 울산항의 연간 하역능력은 2,447만톤에서 5,000만톤 이상으로, 접안선박도 90척에서 119척으로 증가한다.
이에 따라 울산ㆍ온산공단 입주업체들의 물류비용이 대폭 절감되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민간기업들도 항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울산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부두시설개발 허가를 받아놓고 있는 5곳. 동북화학은 액체화학물 저장 및 보관시설용 부지 7,900여㎡를 조성하고 중력식 부두 안벽 405m와 3만톤ㆍ1만톤급 부두 1개 선석씩을 건립한다.
S-오일㈜은 1995년 사업시행자 지정 이후 실시계획을 미뤄왔던 온산항 전용부두 4만톤ㆍ1만톤급 각 1개 선석에 대한 실시계획 승인신청서를 지난 4월 해양청에 제출했다.
◇ 야간도선과 해상환적 전격 확대
울산항을 국제항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획기적 방안도 마련되고 있다. 야간도선 확대와 3국간 액체화물 해상환적(T/S) 확대가 그 것. 해상환적은 선박에 실려진 화물을 바다에서 다른 선박으로 옮겨 싣는 것.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은 위험화물 수송선박과 대형화물선의 안전사고를 우려해 야간 선박접안을 엄격히 규제해 왔으나, 울산항 물동량의 10% 가량을 차지하는 석유화학 화물의 처리지연과 물류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6월부터 본항에 입출항하는 6,000톤 미만의 탱커선에 대해 야간도선을 허가할 계획이다.
정만화 울산지방해양청장은 "이를 통해 연간 600여척의 선박 입출항이 늘어 120억원의 물류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유화가 노르웨이 오드펠(ODFJELL)사와 탱크터미널사업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향후 10년간 1,000여억원의 투자유치를 추진함에 따라 온산항 대한유화 2부두에 대한 야간도선도 전격 허용할 방침이다.
또 울산항에 수출입 화물이 있는 선박에 대해 3국 화물의 해상환적 하역을 제한적으로 허용했으나 울산항과 연관성이 없는 순수 3국간 액체화물의 해상환적도 6월부터 전면 허용할 계획이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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