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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주도 대규모 벤처 간접투자 본격 시동

다음달에 1조원 규모의 모태펀드(Fund of Fund)운용을 관리하기 위한 전담기관이 설립되고 민ㆍ관 제휴를 통해 3천억원의 벤처 투자재원이 조성돼, 정부의 대규모 벤처 간접투자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모태펀드는 벤처캐피털 등이 운용하는 창업투자조합 등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펀드로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된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근거해 정부재정과 중소기업 진흥 및 산업기반 기금을 통해 1조원 규모로 마련된다. 오는 20009년까지 운용될 모태펀드는 통상 200억-300억원인 기존 벤처펀드의 수십배에 달하고, 특히 규모면에서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인 KTB네트워크(7천억원대 추산)를 능가하기 때문에 침체에 빠진 벤처업계를 되살리는 불씨를 지필 것으로 기대된다. ◆ 모태펀드 관리 방향= 신설되는 모태펀드 투자관리전문기관은 조합자산의 배분기준, 자펀드 출자한도 등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지침으로 삼게 된다. 출자업무의 공정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투자관리기관내에 펀드매니저 등 전문가를 중심으로 `출자심의위원회'가 설치되며 관련 중소기업 주식투자 등 범법행위감시를 위해 내부감사가 실시된다. 또 회계법인 감사 및 결산서 제출이 의무화되고 공모를 통해 채용한 CEO(최고경영자)와 펀드매니저, 공인회계사, 재무분석사, 리스크매니저들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 책임경영 체제가 도입된다. 효율적인 기관 운영을 위해 기존의 정부 주도 창투사인 다산벤처는 폐지되며 기존 소속 인력은 투자관리전문기관의 사후관리 업무분야로 재배치된다. ◆ 전담기관 신설과 중진공의 반발= 중기청은 모태펀드의 운용지침 및 계획을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모태조합운용위원회를 통해 지금까지 전담 관리기관을 신설하거나 다산벤처 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투자관리권을 맡기는 방안, 민간기관 공모에 대해 검토해왔다. 최근 검토 과정에서 전담관리기관 신설 쪽으로 운용위원회의 의견이 기울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진공은 "벤처 투자관리를 위해서는 18년간 기금관리 경험을 지닌 최적임자는 우리밖에 없다"며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중기청이 지난 2000년 중진공을 통해 출자해 설립한 창투사인 다산벤처도 운용위원회 결정으로 인해 존폐 위기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중진공을 비롯한 일각에서는 "중기청이 중진공이나 다산벤처의 노하우를 살리지 않고 조직 신설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돼왔다. 중기청은 그러나 "중진공은 집행업무만 했기 때문에 간접투자 방식의 모태펀드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고 다산벤처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냉정하다"며 전문관리기관을 신설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 `기존 인사 자리보전' 논란 = 김성진 중기청장이 모태펀드 투자관리전문기관에 다산벤처나 중진공 출신이 공모하면 채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면서 `신설'이라는 명목하에 기존 인사들의 자리보전을 용인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 것으로 보인다. 다산벤처와 중진공에 대한 시장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평가 때문에 새 부대를 만들기로 한 마당에 `헌 술'을 담겠다는 뜻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이들이 경험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채용 가능성이 높다는뜻일 뿐이며 새로운 CEO 체제하에서 외부 전문가들이 다수 있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대전=연합뉴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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