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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교향악축제' 내달 2일 개막
입력2001-03-21 00:00:00
수정
2001.03.21 00:00:00
11개 악단 참여‥명곡의 향기 선사오는 4월 2일부터 12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는 국내외 유수 교향악단이 참가해 음악 축제를 꾸미는 '2001 교향악 축제-명곡의 향연'이 개최된다.
지난 89년 예술의 전당 음악당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시작된 '교향악 축제'는 올해로 13회째를 맞으며 국내 교향악 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해 왔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악단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연주력이 향상되는 효과와 지역 문화를 교류하는 한 계기가 돼 왔으며 각 지방 자치단체가 소속 교향악단에 대해 지원과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했다.
또 국내 초연곡과 한국 작곡가의 창작곡을 소개하고 지방 연주자들에게 다양한 연주기회를 제공하는 등 음악계 발전을 위한 자극제 역할을 해 왔다는 게 공통적인 평가다.
11개 교향악단이 참여하는 올해 교향악 축제는 베토벤 브람스 차이코프스키 쇼스타코비치 드보르작 시벨리우스 등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명곡의 향연으로 꾸며진다.
또 황성호의 '관현악 노리 파랑도', 이병욱의 '우리 가락 환상곡' 등 우리 가락에 토대를 둔 2편의 창작곡과 이진우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두개의 에세이' 윤이상의 '화염에 휩싸인 천사와 에필로그' 등 한국 출신 작곡가들의 창작곡도 연주된다.
2일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수원시립, 마산-목포 연합, 울산시립, 부산 시립 등 총 11개 오케스트라가 2주간 무대를 장식하게 되며 카를로 팔레스키, 드미트리 키타옌코, 곽승, 장윤성, 이대욱 등이 지휘에 나선다. 금호현악4중주단, 피아니스트 김대진, 이경숙, 김형규 등의 협연도 들을 수 있다.
또 매 공연 시작 20분 전에는 연주 곡목에 대한 해설과 감상방법을 소개하는 '콘서트 가이드'가 음악 평론가 홍승찬의 해설로 함께 열린다.
일반 관객들의 공연 비평을 듣는 '콘서트 리뷰어' 제도도 계속, 선착순으로 모집한 아마추어 비평가들로부터 각 악단의 연주에 대한 비평과 감상을 듣는 등 일반 관객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콘서트 리뷰어'에 신청한 일반인에게는 공연 평론을 위한 특강과 입장권 50%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신청기간은 4월1일까지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이 행사를 후원하는 금호그룹은 매년 약 1억원 규모의 예산으로 교향악축제를 공식 후원하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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