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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홈스쿨] 인터뷰 - 신철근 재능교육 교사
입력2002-12-26 00:00:00
수정
2002.12.26 00:00:00
"男교사 기피 자신감으로 극복"
"꽉 짜여진 대기업의 조직생활도 해 봤지만 학습지 교사가 시간도 자유롭고 내가 노력하는 만큼 벌 수 있다는 데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학습지 교사' 하면 으레 여교사를 떠올린다. 그러나 최근 취업난과 경기불안으로 인해 남성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재능교육 오정지역국 학습지 선생님인 신철근(38) 씨는 여성직종으로만 여겨지는 여인천하 학습지 업계에서 성공한 사례.
신씨는 대기업 S전자에서 근무하던 중 IMF 한파가 몰아 닥쳤고 승진 대기자 명단에 올라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잠시 대학에 몸담기도 했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교직이 꿈이었던 신씨가 선택한 것이 학습지 교사. '스스로학습'과 '평가시스템'이라는 단어에 끌려 99년 8월 재능 선생님이 되었다.
학습지 교사 모집 연령은 만 40세까지로 특별한 경력이 없어도 회사에서 실시하는 일정기간 연수와 실무교육, 그리고 지속적인 각종 교육을 통해 업무지식을 습득할 기회가 많았다. 사실 학습지 선생님은 신씨와 같이 다른 직종에 종사하던 이들도 도전해볼 만 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신씨의 수입은 월 평균 300~350만원이며, 지난 11월에는 600만원을 받았다. 통상 오후 2시 정도에 가정을 방문해 관리를 시작하고 7시30분이면 마쳐 여느 대기업 이사도 부럽지 않다.
그러나 처음부터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주변에서는 학습지 교사를 하겠다는 신씨의 결심에 탐탁치 않는 반응을 보내기도 했다. 남자가 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신씨는 무엇보다 하고 싶은 일이었으며 주변의 선입견을 깨겠다는 오기로 시작했다. "대부분 유아ㆍ초등학교 학부모를 주 고객으로 하는 직종이고 보니 자연 남자교사를 꺼리는 분위기에 처음에는 힘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남자 선생님으로 바뀐다는 말에 무조건 그만두겠다는 학부모도 있었지요." 신씨는 대부분 남자 교사들이 이러한 벽을 극복하는 것이 적응의 제1과제라고 말한다.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일단은 만나보고 결정해 달라고 말씀드리면 대부분 제 열정을 믿고 계속 진행을 하십니다." 두 자녀(초등학교 3학년ㆍ7살)를 키우면서 아이들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신씨는 지난 해 크리스마스에는 산타 복장으로 가정을 방문하고 관리 후 작은 선물을 주는 작은 이벤트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로 인해 전사 실적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수학에 관한 한 자신 있다는 신씨는 학습지 선생님으로서의 성공 포인트를 '자신감'으로 꼽는다. "저는 '우리 교재가 최고'라는 자신감으로 관리에 임합니다.
특히 단순한 연산만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이해 시켜주기 때문에 당장은 효과가 나지 않아도 조금씩 아이의 학습이 향상됩니다." 신씨의 말에서 '교육전문가'라는 자부심과 자신감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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