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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우유산업 불황으로 판매 감소… 원유 재고 처리 빨간불…올 전체 소비량 최고 15%급감 예상늘어나는 재고도 부담치즈등 유가공품 강화차음료로 부진 타개 나서 김지영 기자 abc@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국내 우유 산업이 고사위기에 처해있다. 최근 경기 불황의 직격탄으로 우유 소비가 급감하면서 매출이 부진할 뿐 아니라 소비 급감으로 원유 재고량 처리에도 빨간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에 가격인상으로 유업계 매출은 증가했지만 판매실적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서울우유는 지난해 총 매출이 1조3,000억원으로 2007년과 비교해 18%늘었지만 일평균 판매량은 8만개(200ml기준) 줄어 약 1% 감소했다. 남양유업도 2006년부터 판매가 감소해 해마다 일평균 2만개(200ml 기준)씩 줄고 있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우유 총소비량은 2006년 312만2,000톤, 2007년 310만1,000톤, 2008년 303만5,000톤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유가공협회에 따르면 특히 올들어 지난 1월 한 달 동안만 우유(백색, 가공우유 포함)소비량은 전년 동기대비 12%(10만2,506톤)나 급감했다. 올해는 경기불황으로 작년보다 최고 1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민형 유가공협회 홍보과장은 "당장 경기가 안 좋아지면 가장 먼저 끊는 게 우유일 정도로 우유산업은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특히 우유는 제품 원가가 높고 이윤이 거의 없어 팔수록 손해가 크다"고 말했다. 늘어가는 원유 재고량도 유업체에게는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서울우유는 전체 원유 사용량의 20%에 해당하는 양이, 남양유업은 원유 구입량의 13%가 매일 누적되고 있다. 매일유업과 빙그레는 원유 재고를 줄이기 위해 아예 낙농가로부터 우유 쿼터를 각 9%, 3% 줄이기도 했다. 치즈나 요구르트 등 발효유에 쓰이는 탈지분유의 재고량 역시 증가하고 있다. 유업체는 우유를 생산하고 남은 원유를 탈지분유로 만들어 원유 재고량을 줄이고 있지만 탈지분유 생산량이 소비량을 초과하면서 유업계에게 또다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탈지분유 재고량은 2007년도에 8,700톤(12월 31일 하루 기준)으로 2006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작년에는 원유 생산량 감소로 재고가 7,700여톤에 달했지만 이 역시 적정량인 5,000~7,000톤을 웃도는 수치다. 더욱이 국내 탈지분유가 수입산보다 가격이 두 배가량 높아 국내산 탈지분유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유업계는 부가가치가 높은 치즈 등 유가공 제품을 강화하거나 차음료, 의류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해 매출 부진을 타개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올해 우유보다는 치즈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작년 하반기에 프랑스 치즈회사와 전략적 제휴도 맺은 상태다. 남양유업은 작년에 리뉴얼한 음료 '17차'와 작년에 론칭한 '드빈치' 치즈 제품에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이다. 매일유업은 유아용품 브랜드 '0 to 7'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0 to 7'은 연 평균 50%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여 매일유업의 신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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