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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내우외환’

GM대우자동차가 출범 석달만에 `내우외환(內憂外患)`에 빠져들고 있다. 중장기 영업전략의 사활이 걸린 경유차와 경차에 대한 정부 정책이 연이어 GM측에 불리하게 돌아가는데다 출범 후 의욕적으로 내놓았던 신차 `라세티`도 자동차 시장 불황 속에서 기대치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GM대우의 한 고위 관계자는 26일 “연초 이후 내ㆍ외부 환경이 예상보다 훨씬 좋지 않다”며 “올해에도 이븐(손익분기점)을 맞추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업계가 잠정 집계한 2월 차종별 판매량을 보면 라세티 판매량은 지난 20일까지 1,492대에 머물렀다. 현 수준대로라면 이달 판매량은 최대 3,000여대 수준에 머물러 지난 1월 수준에 훨씬 미치지 못할 것이란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1월 라세티 판매량은 4,109대로 지난해 12월의 2,915대보다는 늘어났지만, 당초 목표했던 4,500~5,000대 수준을 밑돌았다. GM대우의 다른 관계자는 “보통 신차 효과가 3개월 정도는 간다”며 “시장 부진의 골이 예상보다 깊어 판매량이 실망스런 수준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GM대우를 무엇보다 당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최근 연이어 나온 중장기 자동차 정책. 경유차 환경위원회가 최근 2005년부터 경유차 판매를 사실상 허용, 현대ㆍ기아차의 손을 들어준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건설교통부가 경차 규격의 확대 방침을 세우고 관계 부처와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유차에선 채 경쟁할 채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을 송두리째 내주어야할 판이고, 자신들이 강점을 지녀온 분야(경차)에서는 경쟁업체의 추격을 눈앞에서 허용할 상황이다. GM대우의 다른 고위 관계자는 “대주주가 바뀐 뒤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본사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분위기 반전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현 상황을 털어 놓았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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