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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 대거 금배지 개혁입법 힘실릴듯

지난 80년대말 학생운동을 이끌었던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3기 의장 출신 총선 후보가 모두 국회에 입성하는 등 17대 총선에서는 민주화 운동권 출신들의 원내진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운동권 출신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하면서 앞으로 정치ㆍ경제ㆍ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입법에 드라이브가 걸리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한 편에서는 과거 국회에 진출한 운동권 출신 선량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기성 정치권보다 더욱 ‘정치적’인 성향을 보이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운동권 대거 원내 진출 =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87년 전대협 1기의장을 지낸 이인영(우리당) 후보는 서울 구로갑에서 당선됐다. 2기 의장을 지낸 오영식(우리당) 후보는 서울 강북갑 지역구에서 무난히 당선됐고3기 의장인 임종석 의원(우리당ㆍ서울 성동을)은 재선 의원이 됐다. 1∼3기 의장 출신 외에도 ‘전대협 세대’로 분류되는 학생운동권 출신 후 보 수십 명이 이번 총선에 출마해 곳곳에서 당선됐다. 88년 전대협 연대사 업국장을 지낸 백원우(우리당ㆍ경기 시흥갑) 전 청와대 행정관도 접전 끝에 당선됐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대협 1기 부의장을 지낸 우상 호(열린우리당) 후보는 서울 서대문갑에서 83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이성헌(한나라당) 후보와 2000년 16대 총선에 이어 숨막히는 ‘박빙승부’ 를 펼쳐 금배지를 손에 쥐었다. 명지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대협동우회 장을 지낸 복기왕(열린우리당) 후보는 충남 아산에서 행정부지사 출신인 이명수(자민련) 후보를 물리쳤다. 전대협 이전 세대로 분류되는 학생운동권 출신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연세 대 운동권 출신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려온 이광재(열린우리당)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강원도 영월ㆍ평창 지역구에서 강원도를휩쓴 한나라당 돌풍을 뚫고 당선됐다. 85년 전남대 삼민투 위원장을 지낸강기정(열린우리당) 후보는 광주 북갑 지역구에서 6선 관록의 김상현(민주 당) 의원을 꺾고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어떤 변화 있을까 = 일단 17대국회 개원 초에는 이들의 존재가 정치계와 경제계에 모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정치ㆍ경제개혁 입 법에 대해 드라이브를 걸 경우 원내에서도 의원간은 물론 각 정당간에도 상당한 갈등을 유발할 소지가 있다. 그러나 일단 이들의 원내 진출로 정치 ㆍ경제ㆍ사회적으로 다소 경직된 한국 사회가 좀 더 유연해 질 수 있는 계 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들은 그 동안 분배정책에 무게를 뒀던 사람들”이 라며 “현재 우리 경제가 분배쪽으로 갈 때는 아닌데 이 부분에서 다소 우 려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경제는 물 흐르듯이 흘러가야 하는데 이들의 원내진출 확대는 그런 부분에서 회의적”이라며 “비정규직 문제 등 노동시장의 유연성에 관련한 법안을 밀어붙일 경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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