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총생산(GDP)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3%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수출에서 농업의 비중 역시 1%대 이하로 추락하는 등 국가 경제에서 농업의 역할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주요 농산물 수출국인 미국, 동남아국가연합(ASEAN), 인도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은 한국 농업의 경제 기여도를 더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농림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GDP에서 농업의 비중이 지난해 3%로 추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의 GDP 비중은 지난 2002년 3.5%에서 2003년 3.2%, 2004년 3.2%로 하락ㆍ보합세를 유지해오다 2005년에는 3%까지 떨어진 것이다. GDP에서 농업의 비중은 70년대 25%에서 80년대 15%, 90년대 8%로 추락하더니 2000년 들어서는 3%대까지 급강하했다. 특히 올해 농업의 부가가치는 전년보다 1.9% 감소한 20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이런 추세라면 올해 농업의 GDP 비중은 2%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총 수출에서 농산물 수출 비중도 갈수록 줄고 있다. 2004년의 경우 수출 2,538억달러 가운데 농산물은 20억9,000만달러를 기록, 0.8%에 불과했다. 2005년에는 총 수출에서 농산물 비중이 0.7%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역시 농산물 수출의 경우 2005년의 22억2,000만달러보다 2억4,000만달러 증가하는 선에서 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