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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하이브리드 2억弗 발행

조달금리 8.56%로 높아 경영부담 우려 하나은행이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에서 2억 달러의 하이브리드채권(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그러나 조달 금리가 국내 여신운용 금리에 비해 높은 8.56%의 고금리여서 다른 시중은행의 하이브리드 발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지난 2일 이사회에서 2억 달러 규모의 하이브리드 발행을 결의했던 외환은행은 조건이 부담스러워 발행계획을 전면 보류한 상태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하이브리드 발행금리는 미국채 10년물 기준금리(4.06%)에 4.5%의 가산금리를 더한 8.56%이며, 발행일로부터 10년이 지난 뒤 하나은행측이 조기상환권(콜옵션)을 갖는 조건이다. 이러한 발행조건은 하이브리드로 조달한 자금을 국내에서 외화대출 등으로 운용해도 역마진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전반적인 투자가 위축돼있고 이자지급제한 조항이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적정한 가격에 발행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주장했다. 이 채권은 이달 중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며 JP모건과 바클레이즈 캐피털이 공동주간사로 참여했다. 하나은행은 9월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32%이지만 이번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으로 0.5%포인트 가량 비율이 올라갈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와 스탠더드 앤 푸어스, 무디스 등으로 부터 각각 BBB+, BBB, Baa2의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으며 이번 채권에 대해 피치는 BBB- , S&P는 BB+ 등급을 부여했다. ◇하이브리드(Hybrid) 채권=채권처럼 이자를 지급하지만 만기와 상환의무가 없고 매매할 수 있는 주식에 가까운 자본조달수단이다. 변제순위도 보통주보다 앞서며 주식처럼 거래도 가능하다. 특히 하이브리드 채권은 후순위 채권과는 달리 자기자본으로 인정되기 대문에 유상증자를 하지 않고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일 수 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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