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적으로 도심 콘크리트 숲을 푸르게 만드는 녹색도시 만들기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올해를 ‘녹색환경도시 조성의 원년’으로 삼고 도시 전체를 거대한 생태숲으로 가꾸겠다는 야심한 계획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광주시의 ‘푸른광주 가꾸기 종합계획’은 올해부터 10년 동안 도시 전체에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회색빛 콘크리트 일색의 도시에서 푸르고 아름다운 녹색도시로 거듭나 문화수도로서 면모를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겠다는 의지다. ▦사업개요
광주시는 도심의 부족한 열린 공간을 확보하고 녹지율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14년까지 10년 동안 9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광주시 전체에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장기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2009년까지 1단계로 공공부문 사업으로 가로수 숲길 등 가로공간에 30만 그루, 공원ㆍ녹지 등 근린공간에 32만 그루, 기관ㆍ단체ㆍ기업체 등 생산공간에 2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또 민간부문 사업으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단지에 140만 그루, 단독주택 등 생활주변 공간에 13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나무심기
광주시민이 140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시민 한 사람당 7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게 되는 것이다. 시는 나무심기 운동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범 시민운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 홈페이지에 ‘푸른광주 도우미’ 창을 개설,지속적으로 도우미를 선발하고 각계인사들이 참여한 나무심기를 위한 시민운동본부 발대식을 지난 17일 가졌다. 특히 이 운동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생일ㆍ결혼ㆍ합격 등 각종 기념일에 나무를 심는 ‘자기 나무 갖기 운동’을 적극 펼칠 방침이다. ▦꽃길 및 생태숲 조성
이 같은 나무심기와 함께 녹색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가속화하기 위해 광주시의 5대 관문로(남문로,센다이로,서문로,동문로,동곡로)와 제1, 2순환도로, 천변도로 등 총 60㎞ 구간에 꽃길을 조성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또 올해 산림청 국비사업으로 선정된 도시생태숲 조성을 위해 농성역 지하차도 주변 3,000여 평의 공간에 느티나무 등 교목과 철쭉을 심어 녹량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 곳에는 200m의 산책로와 벤치 등 편의시설도 갖춰 시민들에게 쾌적한 도심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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