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석이조(一石二鳥)
입력2000-01-24 00:00:00
수정
2000.01.24 00:00:00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고도 한다. 그러나 음악·연극의 공연장이나 미술관을 찾는 인구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한다. 초대권을 받고도 가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독서 인구도 그리 늘지 않는 것 같다.문화작품·전문서적·논픽션 등 각종 다양한 서적들이 출판되고 있으며 동숭동 대학로에는 골목마다 소극장으로 꽉 차 있다. 예술의전당 등 공연장 역시 세계정상급의 연주회가 열리고 있다. 그러나 관람객은 그리 많지 않고 그나마 젊은 20대 학생층이 대부분이며 기업인들을 포함한 중장년층은 보기 힘들다.
단돈 1만원 정도면 웬만한 책을 구입할 수 있고 공연장 티켓을 사서 즐길 수도 있다. 국민소득을 감안한다면 무척 싼 값이다.
한편의 공연물은 예술가의 창조적 노력의 결정체고 저자는 일생을 두고 각고의 노력으로 단 몇 권의 책만 저술하기도 한다. 이러한 예술작품을 싼 값에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된 것도 최근의 일로, 불과 100여년 전만 해도 귀족이나 부호 등 특권층의 전유물이었다.
현대인은 몸과 마음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지만 일생을 두고 실제로 경험하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다. 우리 인생의 압축이기도 한 예술작품은 전문화된 사회의 일원으로 생활하고 있는 우리에게 대리경험이자 활력소가 된다. 또 품격있는 예술작품은 우리의 감성을 세련되고 부드럽게 해주기도 하며 삶의 지혜를 주기도 한다. 경영학에서 말하는 케이스 스터디 역할도 훌륭히 해낸다.
앞으로의 정보화 사회에서 예술작품은 그 자체의 전통적인 가치 뿐만 아니라 생활의 지혜와 인생의 지침이 되는 귀중한 정보원이라는 면도 중요시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사회는 하드(HARD)하고 대량화, 규격화된 것보다 소프트(SOFT)한 것, 특화된 것, 감성적인 것이 그 가치를 발휘하게 된다. 따라서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들과 가까이 하는 것은 예술작품 본래의 가치도 즐기고 기업경영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一石二鳥)가 아닌가 한다.
좋은 아파트는 인간을 존중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아파트다. 이 역시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여러 장르의 예술작품과 친밀한 것이 좋은 아파트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