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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업계 '아줌마 파워'
입력2001-03-29 00:00:00
수정
2001.03.29 00:00:00
윤혜경 기자
렌탈서비스 주부사원 급증 후 매출 쑥쑥정수기업계에 '아줌마 파워'가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 주부사원들의 양적 증가와 맞물려 각 정수기 업체들이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웅진코웨이의 경우 98년 이후 렌탈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필터 교환과 정수기 관리등을 병행하는 주부사원들을 모집, 매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99년 1,240억 매출실적과 88억의 영업이익을 낸 웅진 코웨이는 지난해 약 2,000억원의 매출과 215억의 영업이익을 내 수익률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코디'라 불리는 주부사원들의 역할에 힘입어 98년 4월말 이후 약 50만명의 렌탈 회원을 모집했다. 이는 이회사가 창립 이후 11년 동안의 정수기 판매실적과 맞먹는 수치다.
웅진 코웨이의 코디조직은 98년 200여명으로 시작, 현재 3,000여명에 이른다. 특히 이들은 매월 친절서비스 교육은 물론 정수기와 물에 관련한 이론등을 이수해 전문 관리직으로 점차 자리매김을 하고 있으며 월 평균 수입이 120만~150만원에 달한다.
청호나이스 역시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100여명의 주부사원들을 확보해 놓고 있다.이 회사 역시 96년 20여명 남짓에 불과했던 주부 사원의 숫자가 매년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청호 나이스의 경우 렌탈서비스의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미만에 불과해 이들 주부 사원의 숫자는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이들을 통한 철저한 사후관리 제도와 주부들로 구성되어 있는 영업조직의 선전 덕분에 99년 1,600억원에서 지난해 약 2,000억원으로 매출이 급신장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MF이후 정수기 업계는 주부사원들의 숫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 역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면서 "이들 사원의 임금수준 역시 비교적 높은 편이어서 매월 300여명이 넘는 주부들이 몰릴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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