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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아 삼성물산주택부문 21C위원회 위원
입력2000-09-22 00:00:00
수정
2000.09.22 00:00:00
정두환 기자
박미아 삼성물산주택부문 21C위원회 위원주부 박미아(34)씨는 삼성물산주택부문이 운영하고 있는 「21세기위원회」 위원이다. 21세기 위원회는 삼성이 아파트 품질 향상을 위해 지난 98년말 주부와 학계 전문가로 구성한 모임.
이 때문에 박씨는 삼성아파트는 물론, 각 업체들이 새로 짓는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거의 빠짐없이 돌아다녔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아파트를 보는 안목도 늘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아파트 품질이 눈에 띄게 달라진 것 같아요. 평면이며 마감재며 2~3년전 아파트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것 같거든요』
그는 특히 주부들의 생활공간인 주방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도 아파트 품질에는 문제가 많다는 것이 박씨의 생각이다.
『겉은 화려해졌지만 그러다보니 쓸모없는 것들에 돈을 많이 들이는 것 같아요. 최근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빌트인냉장고나 가스오븐레인지 등이 그런 경우죠』
그는 업체들이 제공하는 마감재중 상당수는 불필요한 것들이라고 말한다. 새 제품을 쓰기 위해 기존에 갖고있던 멀쩡한 것들을 버리게 되며 결국 내부치장을 위한 마감재가 분양가인상의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씨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선택하면 비용도 줄이고 쓸데없는 낭비도 막을 수 있는 만큼 중대형아파트에도 마이너스 옵션제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최근 아파트 평면이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아직도 수요자의 선택폭은 좁은 편이며 따라서 한 단지의 같은 평형이라도 각 가정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평면을 가진 아파트가 선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아파트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진 박씨지만 정작 사는 집은 연립. 그는 『돈이 될 것 같아 사서 들어갔는데 집값이 떨어져 손해만 봤으니 아마 재테크에는 소질이 없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입력시간 2000/09/2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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