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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판매 ‘고공비행’

올 상반기 5兆6,000억…작년 전체실적 넘어<br>저금리 속 年7%대 고수익에 시중자금 몰려<br>조기상환형 비중 80%로 편중현상 두드러져


올 상반기 중 판매된 ‘주가연계증권(ELS)’ 규모가 지난해 전체 판매금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ELS의 연평균 수익률이 7%를 웃도는 등 고수익 행진을 계속하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들이 계속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올들어 5조6,000억원 팔려= 3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LS 총 판매금액은 5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상반기 ELS 판매규모는 지난해 연간 판매액인 4조원을 이미 넘어섰다. 특히 지난 4월 한달 동안에는 1조원이 넘는 ELS상품이 팔리는 강세를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005년 상반기 ELS 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를 넘는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하반기에 주로 설정된 ELS상품의 조기 상환이 집중적으로 이뤄졌지만 이들 자금은 대부분 재유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저금리 추세 속 높은 수익률이 인기비결= 이같이 ELS 상품로 자금이 몰린 것은 다름 아닌 수익률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지니고 있으면서 수익률이 은행 이자보다 높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상품이라는 것. 실제로 최근 KIS채권평가의 조사 결과 지난 5월 말까지 발행된 ELS 1,550여개 중 조기 및 만기 상환된 ELS 584개의 평균 수익률이 연 7.7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5월 정기예금 금리 3.43%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황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금리 하락세가 뚜렷해지면서 제1금융권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됐고 이중 일부 자금은 ELS 상품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기초자산 다양화, 조기상환형 비중 높아= 올 상반기 ELS상품의 특징은 코스피200 지수와 같은 인덱스와 삼성전자에 치중됐던 기초자산이 다양해졌다는 점. 기초자산 대상 주식수는 20개로 늘었고, 종목 조합도 80개에 달했다. 대형 IT주 및 은행주에 집중됐던 기초자산군은 LG필립스LCD,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등으로 확대됐다. 또 KT, S-Oil, 기아차 등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대형 우량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도 새롭게 등장했다. 반면 상품구조 측면에서는 조기상환형의 비중이 80%를 넘는 편중현상을 보여 질적인 성장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6월 원ㆍ달러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이 처음으로 판매된 것도 ELS시장에 있어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됐다. 황 연구위원은 “청약률은 10%대로 저조했지만향후 유가 및 현물 상품을 대상으로 하는 보다 다양한 장외 파생상품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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