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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코스닥 주목! 이업종] (4) 반도체 장비ㆍ재료
입력2004-01-07 00:00:00
수정
2004.01.07 00:00:00
이학인 기자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업종이 반도체 장비ㆍ재료 업종이다. IT산업 회복ㆍPC 교체시기 도래ㆍ디지털가전제품의 수요증가 등으로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어 관련주들의 수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의 반도체업종지수는 지난해 12월24일 78.26에서 7일 83.36으로 6.5%나 상승, 이미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반도체 호황=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은 2,089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20%이상 성장하고 2005년에는 2,458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D램시장 회복, 플래시메모리시장의 급성장, 휴대폰 판매량 증가, 아시아시장의 수요확대, PC교체주기 도래 등 수요확대요인이 즐비하다. 세계반도체시장은 지난해 1ㆍ4분기에 저점을 통과했으며, 올해는 본격성장세가 보일 것이란 게 관련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다.
올해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설비 및 라인업그레이드 투자규모는 삼성전자 5조원, 하이닉스 1조5,000억원, 동부ㆍ아남반도체 6,500억원 등으로 7조원을 넘어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실적개선ㆍ주가상승= 이러한 투자 확대에 따른 장비업체들의 실적반영은 올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주가 측면에서도 선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김익상 우리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삼성전자외에는 수요처가 없었다는 점이 그동안 장비업체들에 큰 핸디캡으로 작용했다”며 “올해는 하이닉스와 동부ㆍ아남 등이 투자를 재개함으로써 이러한 단일수요처 문제가 해결된다는 점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클린룸 등 LCD와 겸용으로 사용하는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들의 수혜는 배가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도체 관련주의 투자확대 수혜효과는 일반적으로 장비주-)부품주-)재료주 순으로 반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장비보다 재료= 전문가들은 장비업체보다 재료나 부품업체의 수혜폭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의 경우 고가인 전공정 장비는 대부분 일본제품이어서 국내반도체업체의 투자확대에 따른 장비업체들의 수혜폭은 10% 미만에 그칠 전망이다. 하지만 재료 및 부품의 경우 꾸준한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주가의 흐름도 양호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배현수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장비는 기복이 심해 가치평가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른다”며 “하지만 재료기업들은 일정한 수요증가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관심을 가질만한 종목으로는 케이씨텍, 국제일렉트론, 엘엔에프 등을 꼽고 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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