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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 좋아하다 큰코 다친다.

최근 비뇨기과 개원가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시술되고 있는 음경확대술. 왜소남성의 컴플렉스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알려진 이 치료법은 과연 평범한 물건을 「도깨비 방망이」로 변신시키는 최선의 방법인가.이러한 질문에 대해 상당수 대학병원 전문의들의 대답은 「노」다. 음경기형이나 각종 사고로 손상을 받았다면 할 수 없는 일. 하지만 남에게 보이기 위해, 기능성 극대화(?) 때문에 확대술을 받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음경확대술은 돌이킬 수 없는 부작용에 대한 위험성도 깔려있다. 치료를 받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보통 300~500만원. 생명과 관계없는 보이지 않는 부위의 미용술에 엄청난 투자를 해야 셈이다. S대병원 비뇨기과 A교수는 『병·의원에서 시술되고 있는 남성성기확대술(진피지방확대술)은 엄밀히 말해 비뇨기과 영역이 아니라 미용 성형분야』라면서 『실예로 비뇨기과 전문 의학서에는 남성성기확대술에 대한 어떠한 내용도 없을 뿐만 아니라 학회차원에서 관련 수술법에 대한 의학적 분석이 이루어진 적도 없다』고 말했다. A교수는 『그런 점에서 음경확대술은 의사나 환자의 입장에서 다른 수술에 비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치료성적이 좋지 못할 경우 발기부전 등을 초래, 성기능까지 불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K대병원 비뇨기과 H교수는 『성에 대한 사회적인 터부가 약화되면서 각종 매체를 통해 성기확대술이 많이 소개되고 있는 것은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과장되거나 잘못 알려진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면서 『특히 부작용이 나타나더라도 은밀한 부위기 때문에 드러내놓고 문제를 제기하거나 치료를 받지 못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그는 『어느 수술이라도 부작용 유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남성기의 경우 드러나지 않는 은밀한 부위인 데다 신체중 신경조직이 가장 발달된 곳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치료전 부작용 가능에 대해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K대병원의 한 교수는 『개원가에서 가장 많이 시술되고 있는 피부이식술이나 지방이식술의 경우 수술후 성기형태가 변형되거나 이식부위가 괴사할 때도 있다』면서 『수술후 당장은 문제가 없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불능의 사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치료가 가능한 부작용은 간단한 처치를 받으면 문제가 없지만 길이를 길게 하는 연장술의 경우 지나치면 발기각도가 쳐지고 심지어 발기부전을 동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H병원 비뇨기과 B교수는 성기확대술 뿐만 아니라 조루를 예방한다는 신경차단술도 문제가 많다는 입장. 그는 『신경차단술을 통해 조루예방을 하는 경우 부작용을 부를 우려가 있다』면서 『신경은 워낙 민감한 부위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많이 절제하면 감각이 상실돼 발기장애를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B교수는 『이같은 부작용 사례는 실제 환자를 치료한 경험으로 추정만 할 수 있을 뿐 국내현황이 학회에 정식으로 보고된 적이 없어 정확한 상황은 파악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S병원 C교수는 『많은 남성들이 자신의 음경이 작다고 생각한 나머지 심한 컴플렉스를 갖고 있지만 성기크기의 대소문제는 실제 성기능과 관계가 없다』면서 『거물이 되면 성기능도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때문에 확대술이 더욱 관심을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의학에서 100% 부작용이 없는 외과적 수술은 없지만 응급이나 기형적 증상이 아니라면 다른 치료법에 한계가 있을 때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면서 『건강한 남성이 비싼 비용과 부작용을 감수하면서 정규 치료법이 아닌 미용성형술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산부인과 전문의 K교수는 『여성의 질은 수축이 쉽기 때문에 남성자체를 키운다고 성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것은 오직 자기만족일 뿐』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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