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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양궁 단체 5연패, `전략의 승리'

`여자 단체전 우승은 전략의 승리였다' 한국 여자 양궁이 `복병' 중국을 따돌리고 올림픽 여자 단체전 5연패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치밀한 전략 덕이었다. 한국은 3명이 각각 3발씩 3엔드를 쏘는 여자 단체 결승전에서 순서를 윤미진(경희대)-이성진-박성현(이상 전북도청)으로 짰다. 이같은 라인업은 서오석 양궁여자대표팀 코치가 고민을 거듭한 끝에 단체전 5연패를 위해 꺼내든 비장의 카드. 시드니올림픽 2관왕 윤미진을 첫 주자로 내세운 것은 국제대회 경험이 많아첫 주자라는데서 받는 긴장감없이 활을 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첫 주자가 저조한 성적을 내면 두번째와 세번째 주자가 엄청난 부담을 가지게된다는 점을 고려한 배치. 나이가 가장 어린 이성진을 가운데 배치한 것도 자칫 실수해도 뒤를 받쳐주는든든한 박성현이 있기에 편안하게 쏘라는 배려다. 박성현을 마지막 주자로 낙점한 것은 개인전 금메달을 딴데서 알 수 있듯 배짱이 두둑하고 마무리가 뛰어나다는 장점을 살린 작전이다. 서 코치는 이미 단체전을 대비한 시뮬레이션에서 윤미진-이성진-박성현 순서로쐈을 때가 가장 점수가 좋았다며 한때 윤미진과 박성현의 '임무 교대'를 고려하기도했지만 결국 기존의 방식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의 작전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1명의 선수가 연달아 3발씩 쏘는 방식을택했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대만, 중국 등은 선수 3명이 엔드마다 한발씩 번갈아 쏘는 방식을 선택한 것과 달리 이 방식을 고집스레 고수한 것은 선수들의 기량을 전폭적으로 신뢰했기 때문이다. 서 감독은 "다른 나라는 1명에게 3발을 맡기면 너무 긴장해 3발째에는 실수가나오기 일쑤라 1발씩 쏘게 한다"며 "우리는 기초가 튼튼해 혼자 3발을 쏘는 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 선수가 3발을 쏘다보면 감각이 더 좋아질 수 있어 10점에 계속꽂을 확률이 높다"며 "앞으로도 한국 양궁은 이 방식을 계속 구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단체전 2위를 차지한 중국이 교대 입사 방식을 구사하며 만만치 않은 성적을 올리고 있어 한 선수에게 큰 부담을 주는 한국식 양궁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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