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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혓바늘' 스트레스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일년에 몇 번 씩 돋 아나는 혓바늘 때문에 오만상을 찌푸리는 사람들이 많다. 혓바늘은 한번 돋아나기 시작하면 1주일 정도는 고통스럽다. 통증뿐만 아니다. 음식을 먹 어도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어 그 괴로움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건양대병원 유신영(이비인후과) 교수는 “혓바늘은 혀의 심상유두에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작은 궤양으로 혀소포 또는 설소포라고 한다”면서 “혀 표면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설유두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조직이 위축되면서 노란색의 가짜 피부로 덮이게 되고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 유 교수는 “혓바늘은 혀에 난 작은 상처가 감염되거나 당뇨와 같은 소모성 질환, 스트레스, 영양장애, 위궤양 등이 원인”이라면서 “많은 사람들 이 혀에 상처가 나지 않았는데도 혓바늘이 생기면 영양 부족이라 생각하고 비타민을 찾는데 실제 영양부족으로 혓바늘이 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지적했다. 뼈가 없는 혀는 내인성 근육과 외인성 근육을 사용해 자유롭게 운동을 할수 있고 맛을 느낄 수 있는 설유두라는 특수한 조직을 갖고 있다. 설유두는 유곽유두 심상유두 모상유두 엽상유두 등 4가지 모양이 있다. 혀를 보고 특정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관찰이 쉬워 병 이 생기면 혀의 색깔, 굳기, 통증 감지기능 등에 이상이 생기므로 유용한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혀가 소화기관의 거울로 불리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혓바늘의 가장 큰 원인은 과로와 스트레스이다. 입 속에서 숱한 자극을 받 고 있는 혀는 면역력이 떨어지면 제일 먼저 손상을 받는다. 입 속의 침은이러한 혀의 손상을 보호한다. 침에는 라소자임, 락토페린, 퍼록시다제 등 항생물질이 있어 입을 통해 인체로 침입하려는 세균을 막는다. 또 구강 내 무수한 세균을 박멸하는 성분인 면역 글로불린도 있다. 침이 제대로 나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 염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결국 혓바늘이 돋는다. 혓바늘은 1~2주가 지나면 자연히 치료가 되지만 2~3주 이상 지속되거나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할 만큼 곤란하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통증감소와 제거에 목적을 두고 치료한다. 경우에 따라 조직검 사를 시행하기도 하는데 이는 악성종양을 감별하기 위함이다. 일반적인 혓 바늘의 치료법으로는 연레이저나 경레이저를 이용해 수술하거나 연고를 바 르는 방법이 있다. 연레이저는 조직의 회복이나 재생 속도를 빠르게 해서 치유를 촉진시키고, 경레이저는 염증 부위 자체를 국소적으로 제거함으로써 통증을 줄인다.연고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는 약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이 있는데,염증 부위를 보호하고 외부자극을 차단, 2차 감염을 막아 주지만 지속시간 이 길지 못한 것이 단점이다. 보통 연레이저 치료와 병행하여 사용하거나 경레이저 후 상처부위의 보호를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혓바늘의 예방ㆍ치료대책의 첫 걸음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물을 많이 마시고, 평소 비타민이나 채소와 과일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고추 후추 겨자 등 매운 음식을 먹으면 통증이 더 심해지므로 삼간다. 특히 담배와 음주 등은 혈관을 수축시켜 영양물질의 공급을 막아 조직 재생이 늦어질 뿐만 아니라 입안의 침을 마르게 한다. 유 교수는 “침이 잘 나오지 않는다면 가습기를 틀어 보완하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땀이 날 정도로 육체적 운동을 하는 것도 치료ㆍ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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