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카타르 국영기업과 5억달러 규모 골재 해상운송 계약 체결

향후 5년간 골재 5천만톤 독점 운송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사장 건설 등에 사용

현대글로비스는 카타르 국영 광물자원회사인 QPMC와 5억달러 규모의 골재 장기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QPMC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각종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카타르 정부가 지난 2006년 설립한 국영기업이다. 채석, 해상 및 육상운송, 항만 운영 등 건설자재 공급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김경배(왼쪽) 현대글로비스 사장과 에이사 알 하마디 카타르 국영 광물자원회사(QPMC) 사장이 5일 서울 강남구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5억달러 규모의 골재 장기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내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5년 간 총 5,000만톤의 골재를 아랍에미리트(UAE)의 푸자이라항과 오만의 소하르항에서 카타르 남부 메사이드항의 QPMC 전용 부두로 독점 운송하게 된다. 현대글로비스가 운송하는 골재 5,000만톤은 향후 5년 동안 QPMC가 필요로 하는 전체 수입 물량이다. QPMC는 수입한 골재를 카타르 조달청인 아쉬갈에 공급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건설 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현대글로비스가 지난 1월 QPMC에서 수주한 골재 운송 사업의 4배가 넘는 대규모 계약으로, 중동 지역 해운 사업을 크게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경배 사장은 “중동 지역 물류 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하는 만큼 두바이 사무소를 거점으로 신규 수주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행경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