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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 매출 0.4%↓ 순익 54%↑… '불황형 흑자' 여전

12월 결산법인 3분기 실적 살펴보니



올 3·4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은 외형성장 없이 이익만 늘어가는 '불황형 흑자'의 굴레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과 환율 상승효과로 이익은 증가했지만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업황 부진에 매출은 줄어들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와 내수 소비 침체로 내수업종의 실적저하가 심화됐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588사 중 498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 3·4분기(7~9월) 매출액은 총 408조1,5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44%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6조1,543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4.29% 증가했고 순이익도 54.04% 늘어난 19조8,87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에 전년 상반기 대비 매출액이 4.7% 감소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개선됐지만 매출 감소 추세는 여전해 기업들의 성장성이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상품가격마저 하락하면서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반면 원자재 가격 하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효과로 마진이 개선되면서 이익은 증가하는 불황형 흑자가 3·4분기에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비금속광물·섬유의복·운수장비·운수창고·음식료·전기전자 등 10개 업종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해당 업종이 대부분 수출 관련 대형주로 구성된 점을 감안하면 매출이 조금씩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삼성전자의 경우 3·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93% 늘었고 현대자동차도 10.10% 증가하는 등 수출주들의 매출 개선세가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2%나 증가한 것은 업황 개선보다는 환율 등 외부 변수에 의해 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한 대표적인 상장사들은 SK이노베이션(-25.06%), 포스코(-13.98%) 등으로 기계·서비스·유통·전기가스·철강금속·통신·화학 등의 업종이 부진했다. 특히 유통 업종은 매출액과 순이익이 동시에 감소해 내수 소비 둔화에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기계·서비스·운수창고 등 3개 업종은 적자전환했다. 또 운수장비·종이목재 등은 적자를 지속했다.

금융업종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 49사 중 41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8%, 순이익은 24.2% 증가했다. 특히 증권업의 영업이익은 165.05%, 순이익은 186.9% 증가해 금융업종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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