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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이슈메이커] 야구단 파문서도 확인된 이재용의 3원칙

지난 20일 늦은 오후, 급작스럽게 김인 삼성라이온즈 사장의 기자회견이 대구에서 열렸다. 일부 선수의 도박파문과 관련된 것인데 발표 직전까지 삼성그룹은 이 문제의 처리방안을 두고 고심했다. 하지만 방침이 정해지자 일사천리였다. 계열사 사장이 직접 수차례 고개를 숙였고, 대응안(코리안시리즈 출장 금지)도 수위가 높았다. 삼성 안팎에서는 단편적인 사건이지만 야구단 파문에서도 이재용(사진) 부회장의 원칙이 오롯이 드러난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 바라보는 이 부회장의 3가지 원칙을 알아봤다.

● 음주 등 위법행위 절대 불용

삼성 고위관계자는 21일 "이재용 부회장이 야구를 좋아하지만 야구와 경영은 완전히 별도로 생각하는 분"이라며 "삼성은 음주운전이나 성문제 등 위법행위는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은 확고했다. 사실 관계를 떠나 그룹 차원에서 용인하기 어려운 원정 해외도박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탓이다.

삼성전자만 해도 음주사고와 성희롱, 폭언, 폭행을 '4대악'으로 규정하고 있다. 성문제만 놓고 봐도 "지위 고하에 관계없이 퇴출시킨다"는 게 내부 방침이다.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4대악 근절'을 위한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실천서약을 진행한다.

● 위기상황은 정공법으로 돌파

지난 6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했다. 삼성서울병원의 미흡한 대응을 직접 사죄하고 개혁방안을 내놨다.

이번 야구단 파문도 정면돌파를 택했다. 현재 해당 선수들은 혐의를 받고 있을 뿐이다. 아직 검찰은 정식 수사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삼성 내부에서도 공식입장을 내놓는 게 맞느냐를 두고 많은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삼성은 정공법을 골랐다. 사건을 쉬쉬하기보다 선수관리의 문제점을 시인하고 국민들에게 이해와 용서를 구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 칼 같은 일처리·신상필벌 명확

입장 발표 시점을 두고 논란이 있긴 하지만 재계에서는 이번 일을 두고 일처리가 칼 같다는 말이 나온다. 단순히 입장 발표에 그치지 않고 해당 선수들의 코리안시리즈 출장 금지라는 초강수를 뒀기 때문이다.

한해 농사의 추수를 앞둔 시기지만 삼성은 이를 고려하지 않았다. 논의를 확장하면 개개인간 인연이나 그동안 조직에 공헌해왔던 부분에 함몰돼 일처리를 하는 '의리경영'과는 차이가 있다는 얘기다.

그만큼 신상필벌이 확실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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