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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주부고객이 더 많네" 대형마트도 '도시락 전쟁' 가세

"간편식 시장 대세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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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나를 위한 9찬 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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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나를 위한 오므라이스'.

1인 가구가 늘고, 밥 안 해먹는 풍조가 퍼지면서 대형마트의 '도시락 전쟁'이 제대로 불붙었다. 편의점이 주도하고 있는 도시락 시장에 지난 여름 이마트가 뛰어들었고, 지난달 롯데마트에 이어 다음달 홈플러스까지 가세할 예정이어서 도시락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12월 초 '건강한 도시락'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자사 편의점 '365플러스'와 기업형슈퍼마켓(SSM) '익스프레스'에서 선보인 3,000∼4,000원 대 도시락이 예상보다 잘 팔리고 있어서 이를 대형마트에도 본격적으로 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3∼10월까지 편의점과 SSM의 도시락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5% 늘었다"며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도시락 부문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7월부터 양념치킨&함박스테이크도시락(4,000원)등 도시락 5종을 출시, 전 점포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지난 10월 '나를 위한 9찬 반상'(4,980원)등 2종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에 추가로 2종을 내놓으며 도시락 전쟁에 가세했다.

편의점간 각축전이 치열한 도시락 시장에 대형마트까지 뛰어든 것은 과거 식재료 구입 공간에서 벗어나 이제는 한 끼를 간편히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변화는 대형마트 주 소비층인 40대 주부층에서 감지된다.



롯데마트가 연령대별 도시락 판매 비중을 분석해보니 40∼49세 소비자가 36.4%로 가장 높았다. 50세 이상도 21.5%에 달했다.

김시철 롯데마트 즉석식품 팀장은 "최근 식재료를 사 직접 밥을 해먹는 비중이 줄어드는 등 식생활 변화가 도시락 성장의 주 요인"이라며 "양곡·장류·식용유지 같은 식자재 매출은 하락세인 반면 도시락 등 간편식 매출은 큰 폭으로 신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 증가로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는 등 외식·간편식 위주의 식습관이 보편화된 점도 도시락 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매주 도시락 물량이 완판될 정도로 반응이 좋고 특히 주부들의 구매 비중이 높다"며 "메뉴를 더욱 다양하게 개발하는 등 간편식 부문에서 도시락 비중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정기자 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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