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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가뭄 두산중에 잇따라 '단비'..4년만에 10조 달성 눈앞

올 상반기까기 수주 가뭄에 시달렸던 두산중공업이 잇따라 대규모 발전 설비 수주에 성공하면서 4년 만에 올해 신규 수주 10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10일 1,000MW급 강원 삼척 포스파워 화력발전소에 들어가는 보일러·터빈 등 주기기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 중부발전과 1,000MW급 신서천 화력발전소 터빈 공급계약을 1,044억원에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밖에 1,000MW급 신삼천포 화력발전소 주기기 공급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본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총 3건의 1,000MW급 프로젝트에서만 총 1조5,000억원을 수주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올 상반기에 베트남 송하우 화력발전소, 강릉 안인화력 발전소,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 등에서 4조원 가까운 수주를 올렸고, 하반기에도 인도 하두아간즈화력발전 프로젝트, 서남해상풍력 등을 수주한 바 있다. 이밖에 부품공급 및 유지 서비스 분야에서도 연말까지 2조원대의 추가 수주가 예정돼 있어 11월초 현재까지 약 8조6,000억원의 수주를 확보한 상태다.



이밖에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주력시장인 인도와 베트남에서 연내에 2~3개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기대된다”며 “큰 이변이 없는 한 연말까지 10조원대 수주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0년 13조9,000억원에 달하는 신규 수주를 기록했던 두산중공업은 연간 수주가 2012년 5조7,800억원대로 반토막 난 이후 연 5~7조원에 머물러 왔다.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저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화력발전 시장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인 국내외 마케팅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중동, 인도, 베트남 등 기존 주력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주와 함께 아프리카 남미 등으로 신규 시장 확대를 통해 내년에도 10조원 이상의 수주실적을 안정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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