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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광윤사 장악 나선 신동주… 14일 도쿄서 주총·이사회

주총 통해 아버지 지지 행동으로 과시









여론전에 치중해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또 하나의 '행동 카드'를 꺼냈다.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선 광윤사를 장악하는 것이다. 광윤사를 장악해 휘하의 롯데홀딩스, 더 나아가 호텔롯데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시도다. 롯데그룹은 여전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권에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회장을 맡은 SDJ코퍼레이션은 14일 일본 도쿄에서 광윤사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장소는 광윤사를 담당하고 있는 법무법인 사무실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접근할 수 없는 일본 롯데 본사에 광윤사 사무실이 있기 때문에 제3의 장소에서 주총을 여는 것이다.

광윤사 주총 안건은 두 가지다. 첫째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이사직 해임이다. 현재 광윤사 이사회는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3인으로 이뤄져 있다. 신동빈 회장 대신 새로운 이사를 선임하는 것이 두 번째 안건이다. SDJ 측은 새 이사로 일본 롯데 관계자가 선임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이 각각 광윤사 지분 50%, 0.8%를 가진 만큼 광윤사 주총은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의지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가 모습을 드러낼지는 미지수다.

주총에 이어 이사회도 열린다. 이사회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을 광윤사 대표로 선임하고 신격호 총괄회장의 광윤사 주식 1주를 신동주 회장에게 매각하는 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현재 광윤사 대표이사는 신격호 총괄회장이다. 광윤사 대표직과 1주를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넘김으로써 확실한 지지의사를 표명하는 셈이다. SDJ 관계자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1주는 장남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상징적으로 의미한다"며 "신동주 전 부회장이 최대주주의 위치에서 롯데홀딩스에 대한 조치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광윤사는 롯데홀딩스 지분 28.1%를 가진 최대주주다.

관건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광윤사를 장악함으로써 롯데홀딩스의 나머지 주주들을 되찾을 수 있느냐다. 광윤사를 제외한 종업원지주회, 임원지주회, 기타 롯데 관계사 등은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 때문에 한일 롯데그룹의 경영권에 전혀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 8월17일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통해 과반수 주주가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지 않았느냐"며 "광윤사 지분이 모두 신동주 전 부회장 편이라고 해도 28.1%에 불과해 롯데홀딩스에는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양측의 법정 공방은 오는 28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신격호·동주 부자가 롯데쇼핑을 상대로 제기한 회계장부 등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심문이 열린다. 신격호·동주 부자 측의 법률대리는 SDJ 자문단이기도 한 조문현 법무법인 두우 대표변호사 등이 맡으며 롯데쇼핑 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심문에 참여한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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